▲845% : 코로나 사태 속 화장지 수요가 845 % 급증한 이유
작성자
jakyung
작성일
2020-09-14 13:38
조회
1194
팬데믹 이전 미국시장은 연간 3.2백만톤 이상의 화장지를 생산하고 소비했습니다.
이미 성숙된 북미 화장지 시장의 올해 성장률은 2%대 미만으로 예상하였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생용지 실적 급반전을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3월부터 북미지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화장지 판매는 845% 증가했습니다. 무려 한달 만에 14억 5천만 달러의 매출(올해 3월)을 기록하였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는 수치입니다. 작년 실적을 올해 3개월만에 초과를 한 것이니 역대급 호황인 것은 확실합니다.
3월-5월 화장지 판매량은 미국에서 전년 대비 71% 증가하여 전국 슈퍼마켓에서 가장 많이 구매 한 품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슈퍼마켓과 아마존 모두에서 재고부족 현상이 아니었다면 매출은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을 것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노르웨이, 홍콩, 싱가포르, 호주에서 화장지 대란이 이어졌습니다. 독일에서는 화장지 트럭을 납치해버리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화장지가 사재기 상품이 아니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사람들이 밀가루를 사들였습니다. 중국에서는 1994년 한국에서 발생한 현상(oo불바다 사건)처럼 쌀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면 세계의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의아스럽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구매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요?
미국인들은 과거에 토네이도, 대형산불,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수도전기가 끊긴 상태로 생활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올해 9월 미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 규모만 봐도 한국에서 경험하기 힘든 상황이 자주 일어납니다. 또한 휴지를 대체할 만한 재료를 쉽게 구할 수도 없습니다. 요즘 세상에 신문지를 찾기는 더 힘들고 나뭇잎을 따기에는 생활 수준이 너무 높습니다. 또한, 2016년 기준 미국 비데 시장 규모가 1천억원대입니다. 한국 비데시장이 이미 5천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과 양국간 인구 규모 차이를 감안한다면 가정용 비데 보급율이 매우 저조한 점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즉, 휴지는 미국인에게 평온한 삶을 위한 생활 필수품이며 휴지의 장기보관성은 이번의 비축 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구매심리적 측면에서 ‘고립증후군(Fear of Missing Out Syndrome)’이 작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 빈 선반을 응시할 때 느끼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구매한다면 자신도 그것이 필요하고 없으면 안되고 고립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유행이후 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화장지를 비축하기 시작했으나 ‘고립증후군’은 인당 구매량을 폭증시키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 이후 사람들은 휴지 비축을 하지 못했다는 공포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은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이므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휴지 사재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북미 시장 조사에서 올해 3월 기준 73%의 리테일에서 휴지를 찾을 수 없었으며, 5월에는 48%로 감소하였습니다. 여전히 일반적인 시각으로 봤을때 전례없는 상황입니다. 화장지는 크게 소비자용과 산업용(AfH: Away from Home, 공공화장실에서 볼수 있는 대형 롤)으로 나뉩니다. 급감한 AfH 수요에 따라 AfH제조사들이 소비자용 롤티슈를 생산하면 될 것 같지만 쉬운 방법이 아닙니다. 부문별로 투입원료, 설비, 포장이 상이합니다. 지종 변경을 하는데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빠르게 변경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임시적 변경이 가능한 기계 또한 없습니다. 결국 가정용 화장지 제조업체가 이번 대란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노력한 것 입니다. 대다수의 회사가 풀가동을 하며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연말 최대 실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코로나 유행 속 휴지 사재기와 같은 일이 반복되면 안되지만 가정용 화장지 업계에는 역대급 호황인것은 확실합니다.
세계 최고 품질과 생산성을 자랑하는 국내 화장지 회사도 올해 좋은 성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이 상 -
이미 성숙된 북미 화장지 시장의 올해 성장률은 2%대 미만으로 예상하였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생용지 실적 급반전을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3월부터 북미지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화장지 판매는 845% 증가했습니다. 무려 한달 만에 14억 5천만 달러의 매출(올해 3월)을 기록하였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는 수치입니다. 작년 실적을 올해 3개월만에 초과를 한 것이니 역대급 호황인 것은 확실합니다.
3월-5월 화장지 판매량은 미국에서 전년 대비 71% 증가하여 전국 슈퍼마켓에서 가장 많이 구매 한 품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슈퍼마켓과 아마존 모두에서 재고부족 현상이 아니었다면 매출은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을 것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노르웨이, 홍콩, 싱가포르, 호주에서 화장지 대란이 이어졌습니다. 독일에서는 화장지 트럭을 납치해버리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화장지가 사재기 상품이 아니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사람들이 밀가루를 사들였습니다. 중국에서는 1994년 한국에서 발생한 현상(oo불바다 사건)처럼 쌀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면 세계의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의아스럽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구매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요?
미국인들은 과거에 토네이도, 대형산불,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수도전기가 끊긴 상태로 생활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올해 9월 미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 규모만 봐도 한국에서 경험하기 힘든 상황이 자주 일어납니다. 또한 휴지를 대체할 만한 재료를 쉽게 구할 수도 없습니다. 요즘 세상에 신문지를 찾기는 더 힘들고 나뭇잎을 따기에는 생활 수준이 너무 높습니다. 또한, 2016년 기준 미국 비데 시장 규모가 1천억원대입니다. 한국 비데시장이 이미 5천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과 양국간 인구 규모 차이를 감안한다면 가정용 비데 보급율이 매우 저조한 점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즉, 휴지는 미국인에게 평온한 삶을 위한 생활 필수품이며 휴지의 장기보관성은 이번의 비축 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구매심리적 측면에서 ‘고립증후군(Fear of Missing Out Syndrome)’이 작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 빈 선반을 응시할 때 느끼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구매한다면 자신도 그것이 필요하고 없으면 안되고 고립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유행이후 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화장지를 비축하기 시작했으나 ‘고립증후군’은 인당 구매량을 폭증시키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 이후 사람들은 휴지 비축을 하지 못했다는 공포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은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이므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휴지 사재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북미 시장 조사에서 올해 3월 기준 73%의 리테일에서 휴지를 찾을 수 없었으며, 5월에는 48%로 감소하였습니다. 여전히 일반적인 시각으로 봤을때 전례없는 상황입니다. 화장지는 크게 소비자용과 산업용(AfH: Away from Home, 공공화장실에서 볼수 있는 대형 롤)으로 나뉩니다. 급감한 AfH 수요에 따라 AfH제조사들이 소비자용 롤티슈를 생산하면 될 것 같지만 쉬운 방법이 아닙니다. 부문별로 투입원료, 설비, 포장이 상이합니다. 지종 변경을 하는데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빠르게 변경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임시적 변경이 가능한 기계 또한 없습니다. 결국 가정용 화장지 제조업체가 이번 대란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노력한 것 입니다. 대다수의 회사가 풀가동을 하며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연말 최대 실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코로나 유행 속 휴지 사재기와 같은 일이 반복되면 안되지만 가정용 화장지 업계에는 역대급 호황인것은 확실합니다.
세계 최고 품질과 생산성을 자랑하는 국내 화장지 회사도 올해 좋은 성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이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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