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스트리아 제지그룹인 Mayr-Melnhof Group의 러시아 자산이 현지 부동산 투자회사 Granelle社에 매각되었다.
매각 대상은 MM그룹 소유의 러시아 생떼스부르그시, 프스코프시 2개 공장이며 대금 규모는 2,100억원이다.
2021년 기준으로 두 공장 합산 매출은 1,943억원이다.

작년 초 러시아 전쟁 발발을 이유로 서방 제지업계가 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하며 대규모 제지공장들이 매물로 나왔다.
울며 겨자먹기 식인지 매우 헐값에 자산 매각이 이뤄지는데 영국 몬디사의 경우 1-2천억원대 처분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실바모의 경우에도 인터내셔널-페이퍼 시절 부터 러시아 시장에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투자한 금액이 조단위를 넘어간다.
회사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러시아 시장의 알짜 자산을 매각하는데 받은 돈은 5천억원에 불과하다.
업계 브레인들은 러시아 제지시장의 몰락을 예견한 것인지 아니면 회사에서 대의를 위한 손실을 감수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너무 헐값에 매각되는 유수의 제지 공장들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 이 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