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일본 제지산업의 ‘축소와 전환’
작성자
jakyung
작성일
2025-11-04 14:15
조회
67
일본 제지업계에서 의미 있는 뉴스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왕자제지 산하 왕자 Nepia의 가정용 위생지 공장 두 곳이 문을 닫고, 이전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대왕제지는 5년 만에 터키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설비 메이커 즈이코는 UNITIKA의 스펀레이스 부직포 사업을 인수해 비섬유(非직조) 소재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이 세가지 소식을 이어 보면 2025년 현재 일본 제지산업이 어떤 궤적을 그리고 있는지 꽤 선명한 그림이 나온다.
먼저 왕자 Nepia의 공장 폐쇄 결정이다. 왕자홀딩스는 최근 자회사 프린스 네피아(Prince Nepia)가 운영하던 에도가와 공장과 토마코마이 공장을 순차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두 공장은 화장지·키친타월 등 가정용 위생지 생산을 담당해 왔다. 에도가와 공장은 2025년 8월 이미 생산을 중단했고, 토마코마이 공장도 2026년 3월을 끝으로 가동을 멈춘다. 이들 공장이 맡던 물량은 아이치현 가스가이 시의 나고야 공장과 도쿠시마현 아난 시의 도쿠시마 공장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인구 감소로 인한 수요 약세와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화장지·티슈와 같은 생활위생 용품은 장기적으로 인구와 가구 수에 민감한 품목이다. 일본처럼 인구가 줄고 가구 구조가 변하는 사회에서는,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기 어렵다. 여기에 원자재·에너지 비용과 물류비까지 오르면, 수익성이 떨어진 설비부터 정리할 수밖에 없다. 네피아의 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일본 내 가정용 위생지 공급을 소수의 거점 공장으로 집중시켜 규모의 경제와 설비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방향 전환으로 읽힌다.
둘째 사례는 대왕제지의 터키 시장 철수다. 대왕제지는 터키 자회사 Elleair International Turkey Kisisel Bakım Ürünleri Üretim(EITR)의 지분 100%를 Evyap Holding에 넘기고, 터키 위생용품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다이오는 2020년 터키 제조업체 Yildiz Holding 산하 자회사를 약 2,64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Komili 등 현지 브랜드를 확보해 베이비 기저귀·생리대·물티슈 시장에 진입했었다. 그러나 불과 5년 만에 모든 지분을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회사 측이 밝힌 배경은 “생산 비용 상승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장기 투자 매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이다. 에너지 가격 변동, 리라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현지·글로벌 업체 간 가격 경쟁 등이 동시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진입 당시에는 신흥국 위생용품 시장의 성장성을 기대했지만, 이후 환경이 바뀌면서 수익성과 리스크를 다시 계산한 결과 “더 깊이 들어가기보다는 손실이 커지기 전에 정리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전략이, 거시 환경과 경쟁 구조 변화 앞에서 수정되는 전형적인 사례다.
셋째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설비 메이커 즈이코(Zuiko)의 사업 다각화다. 즈이코는 본래 기저귀·생리대·위생용품 생산 설비로 잘 알려진 회사다. 이 회사는 2024년에 위생용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100% 자회사 COTEX를 설립했고, 2025년에는 UNITIKA의 스펀레이스 부직포 사업을 인수하기로 기본 합의를 맺었다. 스펀레이스 부직포는 물 제트로 섬유를 얽어 만드는 비직조 소재로, 베이비 기저귀, 생리대, 물티슈, 의료용 패드 등 다양한 위생·의료 분야에서 쓰인다.
즈이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UNITIKA가 보유한 스펀레이스 기술과 설비, 고객 기반을 흡수하고, COTEX를 중심으로 면섬유 기반 스펀레이스 부직포의 생산·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위생용품 설비 사업에서 쌓아온 기술·고객 네트워크와 부직포 소재 생산을 결합함으로써, 설비 공급–소재 공급–제품 개발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자산·부채 인수 규모와 가격, 대금 지급 방식은 아직 협의 중이지만, 2025년 8월경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12월경 사업 이관 및 운영 개시를 목표로 일정을 잡고 있다.
세 사건을 하나의 축으로 보면, 일본 제지산업의 현재 좌표는 “국내 설비 축소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선택과 집중”으로 정리할 수 있다. 네피아는 국내 가정용 위생지 설비를 줄이고 자국 생산을 재배치하고, 다이오는 채산성이 떨어지는 해외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며, 즈이코는 단순 설비 공급업을 넘어 위생·부직포 소재로 올라타려 한다.
이런 흐름은 일본 제지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있다. 첫째, 인구 감소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전통적인 그래픽 페이퍼(신문지·인쇄용지·복사용지)의 성장 여지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신규 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생산 설비는 여전히 많고, 장기간에 걸쳐 축소·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둘째, 생활위생·포장·부직포 등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남아 있는 분야에서도, 원자재·에너지 가격, 인건비, 환경 규제 비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볼륨만 늘리는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셋째 요인은 노동력이다. 일본 전 산업에서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방에 위치하고 3교대 운영이 잦은 제지·위생지·부직포 공장은 인력 확보에 특히 취약하다. 고령화로 숙련 인력이 빠져나가고, 젊은 인력이 제조업 현장으로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동화·설비 투자와 인건비·근로조건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이 발생한다. 네피아의 공장 통폐합 뒤에는 단순한 수요·수익성 문제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인력 운용 가능성에 대한 판단도 깔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넷째로, 글로벌 경쟁 구도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위생지·기저귀·부직포·포장재 시장은 이제 일본 기업만의 무대가 아니다. 아시아 각국과 유럽·중동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일본 기업이 우위를 지키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다이오의 터키 철수는, 신흥국 시장에서 ‘브랜드+기술’만으로는 원가·환율·현지 기업과의 경쟁을 이기기 힘들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반대로 즈이코는 설비 기술과 소재를 묶어 고부가 영역으로 이동함으로써,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려는 길을 택했다.
종합하면, 2025년 현재 일본 제지산업은 “국내에서는 공장을 줄이고 재배치하면서, 성장성이 있는 위생·포장·부직포·바이오 기반 소재로 사업을 옮기는 과정”에 서 있다. 왕자 네피아의 공장 폐쇄, 대왕제지의 터키 철수, 즈이코의 스펀레이스 진출은 각각 다른 방향의 움직임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어디에 자본과 설비를 남길 것인가”라는 동일한 질문에 대한 서로 다른 답이다.
앞으로 일본 제지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구조조정 뉴스가 더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 수요가 줄어드는 분야에서는 설비 폐쇄와 통합이 계속될 것이고, 위생·포장·부직포·바이오소재 등 성장 여지가 남아 있는 분야에서는 설비 투자와 M&A, 사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다. 2025년의 세 가지 뉴스는 그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일종의 ‘예고편’이라고 볼 수 있다.
- 이 상 -
먼저 왕자 Nepia의 공장 폐쇄 결정이다. 왕자홀딩스는 최근 자회사 프린스 네피아(Prince Nepia)가 운영하던 에도가와 공장과 토마코마이 공장을 순차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두 공장은 화장지·키친타월 등 가정용 위생지 생산을 담당해 왔다. 에도가와 공장은 2025년 8월 이미 생산을 중단했고, 토마코마이 공장도 2026년 3월을 끝으로 가동을 멈춘다. 이들 공장이 맡던 물량은 아이치현 가스가이 시의 나고야 공장과 도쿠시마현 아난 시의 도쿠시마 공장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인구 감소로 인한 수요 약세와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화장지·티슈와 같은 생활위생 용품은 장기적으로 인구와 가구 수에 민감한 품목이다. 일본처럼 인구가 줄고 가구 구조가 변하는 사회에서는,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기 어렵다. 여기에 원자재·에너지 비용과 물류비까지 오르면, 수익성이 떨어진 설비부터 정리할 수밖에 없다. 네피아의 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일본 내 가정용 위생지 공급을 소수의 거점 공장으로 집중시켜 규모의 경제와 설비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방향 전환으로 읽힌다.
둘째 사례는 대왕제지의 터키 시장 철수다. 대왕제지는 터키 자회사 Elleair International Turkey Kisisel Bakım Ürünleri Üretim(EITR)의 지분 100%를 Evyap Holding에 넘기고, 터키 위생용품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다이오는 2020년 터키 제조업체 Yildiz Holding 산하 자회사를 약 2,64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Komili 등 현지 브랜드를 확보해 베이비 기저귀·생리대·물티슈 시장에 진입했었다. 그러나 불과 5년 만에 모든 지분을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회사 측이 밝힌 배경은 “생산 비용 상승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장기 투자 매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이다. 에너지 가격 변동, 리라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현지·글로벌 업체 간 가격 경쟁 등이 동시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진입 당시에는 신흥국 위생용품 시장의 성장성을 기대했지만, 이후 환경이 바뀌면서 수익성과 리스크를 다시 계산한 결과 “더 깊이 들어가기보다는 손실이 커지기 전에 정리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전략이, 거시 환경과 경쟁 구조 변화 앞에서 수정되는 전형적인 사례다.
셋째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설비 메이커 즈이코(Zuiko)의 사업 다각화다. 즈이코는 본래 기저귀·생리대·위생용품 생산 설비로 잘 알려진 회사다. 이 회사는 2024년에 위생용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100% 자회사 COTEX를 설립했고, 2025년에는 UNITIKA의 스펀레이스 부직포 사업을 인수하기로 기본 합의를 맺었다. 스펀레이스 부직포는 물 제트로 섬유를 얽어 만드는 비직조 소재로, 베이비 기저귀, 생리대, 물티슈, 의료용 패드 등 다양한 위생·의료 분야에서 쓰인다.
즈이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UNITIKA가 보유한 스펀레이스 기술과 설비, 고객 기반을 흡수하고, COTEX를 중심으로 면섬유 기반 스펀레이스 부직포의 생산·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위생용품 설비 사업에서 쌓아온 기술·고객 네트워크와 부직포 소재 생산을 결합함으로써, 설비 공급–소재 공급–제품 개발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자산·부채 인수 규모와 가격, 대금 지급 방식은 아직 협의 중이지만, 2025년 8월경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12월경 사업 이관 및 운영 개시를 목표로 일정을 잡고 있다.
세 사건을 하나의 축으로 보면, 일본 제지산업의 현재 좌표는 “국내 설비 축소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선택과 집중”으로 정리할 수 있다. 네피아는 국내 가정용 위생지 설비를 줄이고 자국 생산을 재배치하고, 다이오는 채산성이 떨어지는 해외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며, 즈이코는 단순 설비 공급업을 넘어 위생·부직포 소재로 올라타려 한다.
이런 흐름은 일본 제지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있다. 첫째, 인구 감소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전통적인 그래픽 페이퍼(신문지·인쇄용지·복사용지)의 성장 여지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신규 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생산 설비는 여전히 많고, 장기간에 걸쳐 축소·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둘째, 생활위생·포장·부직포 등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남아 있는 분야에서도, 원자재·에너지 가격, 인건비, 환경 규제 비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볼륨만 늘리는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셋째 요인은 노동력이다. 일본 전 산업에서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방에 위치하고 3교대 운영이 잦은 제지·위생지·부직포 공장은 인력 확보에 특히 취약하다. 고령화로 숙련 인력이 빠져나가고, 젊은 인력이 제조업 현장으로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동화·설비 투자와 인건비·근로조건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이 발생한다. 네피아의 공장 통폐합 뒤에는 단순한 수요·수익성 문제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인력 운용 가능성에 대한 판단도 깔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넷째로, 글로벌 경쟁 구도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위생지·기저귀·부직포·포장재 시장은 이제 일본 기업만의 무대가 아니다. 아시아 각국과 유럽·중동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일본 기업이 우위를 지키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다이오의 터키 철수는, 신흥국 시장에서 ‘브랜드+기술’만으로는 원가·환율·현지 기업과의 경쟁을 이기기 힘들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반대로 즈이코는 설비 기술과 소재를 묶어 고부가 영역으로 이동함으로써,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려는 길을 택했다.
종합하면, 2025년 현재 일본 제지산업은 “국내에서는 공장을 줄이고 재배치하면서, 성장성이 있는 위생·포장·부직포·바이오 기반 소재로 사업을 옮기는 과정”에 서 있다. 왕자 네피아의 공장 폐쇄, 대왕제지의 터키 철수, 즈이코의 스펀레이스 진출은 각각 다른 방향의 움직임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어디에 자본과 설비를 남길 것인가”라는 동일한 질문에 대한 서로 다른 답이다.
앞으로 일본 제지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구조조정 뉴스가 더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 수요가 줄어드는 분야에서는 설비 폐쇄와 통합이 계속될 것이고, 위생·포장·부직포·바이오소재 등 성장 여지가 남아 있는 분야에서는 설비 투자와 M&A, 사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다. 2025년의 세 가지 뉴스는 그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일종의 ‘예고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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