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억 달러 규모 전액 현찰 인수, 세계 최대 펄프 기업의 ‘생활용지 확장’ 본격화...남은 핵심 절차는 영국 심사
작성자
jakyung
작성일
2026-05-19 13:49
조회
252
(※달러 금액의 한화 환산은 2026년 5월 19일 기준 미 달러화 1달러당 1,505.32원을 적용해 단순 환산함)
(※이번 인수에는 킴벌리클라크의 한국 사업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026년 5월 11일 브라질 수자노의 킴벌리클라크 해외 티슈 사업 인수를 조건 없이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해 발표된 대형 티슈 업계 재편은 중요한 규제 관문 하나를 넘어섰다.
이번 거래는 수자노가 킴벌리클라크 해외 티슈 사업을 담는 신설 합작회사 지분 51%를 확보하고, 킴벌리클라크가 49%를 보유하는 구조다.
전체 사업가치는 약 34억 달러, 한화 약 5조 1,181억 원으로 평가됐다.
수자노는 거래 종결 시 킴벌리클라크에 약 17억 3,400만 달러, 한화 약 2조 6,102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인수 대상은 미국을 제외한 킴벌리클라크의 글로벌 티슈 및 프로페셔널 페이퍼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7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14개국 22개 생산시설, 약 9,000명의 인력, 연간 약 100만 톤의 티슈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33억 달러, 한화 약 4조 9,676억 원, 조정 EBITDA는 약 5억 달러, 한화 약 7,527억 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브랜드 가치도 상당하다. 새 합작회사는 킴벌리클라크의 해외 티슈 사업에 포함된 40개 이상의 지역 브랜드를 넘겨받고,
Kleenex, Scott, Cottonelle, WypAll, Viva, Kimberly-Clark Professional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사용권도 확보하게 된다.
다시 말해 수자노는 단순한 생산설비가 아니라,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브랜드와 판매망까지 함께 가져가는 셈이다.
이번 거래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인수 주체인 수자노의 체급 때문이다. 수자노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펄프 생산기업이다.
수자노는 펄프 가격 변동성이 큰 산업에 속해 있으면서도 막대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해 왔다.
수자노의 2025년 매출은 약 500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14조 8,540억 원이었고, 조정 EBITDA는 약 217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6조 4,466억 원에 달했다.
같은 해 영업현금창출 규모는 약 139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4조 1,294억 원 수준이었다.
(※브라질헤알 금액의 한화 환산은 2026년 5월 18일 브라질헤알 1헤알당 297.08원을 적용해 단순 환산했다.)
수자노의 유동성 규모도 상당하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수자노는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투자자산을 합쳐 약 227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6조 7,437억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미사용 신용한도까지 포함한 총 유동성은 약 319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9조 4,769억 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현금으로 수조 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밝힌 배경에는 이 같은 재무 체력이 자리 잡고 있다.
수자노에게 이번 거래는 원료 기업에서 글로벌 생활용지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한 결정적 포석으로 읽힌다. 그동안 수자노는 펄프를 전 세계 제지회사와 티슈업체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펄프만 판매할 경우 국제 원료가격 사이클에 직접 노출된다. 반면 킴벌리클라크의 해외 티슈 사업을 품으면, 펄프에서 티슈 원지, 브랜드 완제품, 유통망까지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확보하게 된다.
수자노는 이번 거래 이후 3년 내 연간 약 1억 7,500만 달러, 한화 약 2,634억 원 규모의 효율성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료 조달, 생산공정, 물류, 지역별 제품 공급구조를 통합해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자노가 티슈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자노는 2023년 킴벌리클라크의 브라질 티슈 사업을 이미 인수한 바 있고, 이후 브라질 내 생활용지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해 왔다. 이번 해외 사업 인수는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보다 대규모의 글로벌 확장이다. 브라질 국내 티슈 사업에서 경험을 쌓은 뒤, 이제는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오세아니아까지 아우르는 대형 플랫폼을 손에 넣으려는 것이다.
글로벌 티슈 산업이 원료 경쟁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대형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수자노는 한 단계 더 공격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반대로 킴벌리클라크는 수익성과 자본 효율을 중시하는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펄프 기업이 수조 원의 현금을 투입해 글로벌 티슈 시장의 중심부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는 단순한 기업 인수합병을 넘어 생활용지 산업의 장기적인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
- 이 상 -
(※이번 인수에는 킴벌리클라크의 한국 사업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026년 5월 11일 브라질 수자노의 킴벌리클라크 해외 티슈 사업 인수를 조건 없이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해 발표된 대형 티슈 업계 재편은 중요한 규제 관문 하나를 넘어섰다.
이번 거래는 수자노가 킴벌리클라크 해외 티슈 사업을 담는 신설 합작회사 지분 51%를 확보하고, 킴벌리클라크가 49%를 보유하는 구조다.
전체 사업가치는 약 34억 달러, 한화 약 5조 1,181억 원으로 평가됐다.
수자노는 거래 종결 시 킴벌리클라크에 약 17억 3,400만 달러, 한화 약 2조 6,102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인수 대상은 미국을 제외한 킴벌리클라크의 글로벌 티슈 및 프로페셔널 페이퍼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7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14개국 22개 생산시설, 약 9,000명의 인력, 연간 약 100만 톤의 티슈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33억 달러, 한화 약 4조 9,676억 원, 조정 EBITDA는 약 5억 달러, 한화 약 7,527억 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브랜드 가치도 상당하다. 새 합작회사는 킴벌리클라크의 해외 티슈 사업에 포함된 40개 이상의 지역 브랜드를 넘겨받고,
Kleenex, Scott, Cottonelle, WypAll, Viva, Kimberly-Clark Professional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사용권도 확보하게 된다.
다시 말해 수자노는 단순한 생산설비가 아니라,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브랜드와 판매망까지 함께 가져가는 셈이다.
이번 거래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인수 주체인 수자노의 체급 때문이다. 수자노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펄프 생산기업이다.
수자노는 펄프 가격 변동성이 큰 산업에 속해 있으면서도 막대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해 왔다.
수자노의 2025년 매출은 약 500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14조 8,540억 원이었고, 조정 EBITDA는 약 217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6조 4,466억 원에 달했다.
같은 해 영업현금창출 규모는 약 139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4조 1,294억 원 수준이었다.
(※브라질헤알 금액의 한화 환산은 2026년 5월 18일 브라질헤알 1헤알당 297.08원을 적용해 단순 환산했다.)
수자노의 유동성 규모도 상당하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수자노는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투자자산을 합쳐 약 227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6조 7,437억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미사용 신용한도까지 포함한 총 유동성은 약 319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9조 4,769억 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현금으로 수조 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밝힌 배경에는 이 같은 재무 체력이 자리 잡고 있다.
수자노에게 이번 거래는 원료 기업에서 글로벌 생활용지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한 결정적 포석으로 읽힌다. 그동안 수자노는 펄프를 전 세계 제지회사와 티슈업체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펄프만 판매할 경우 국제 원료가격 사이클에 직접 노출된다. 반면 킴벌리클라크의 해외 티슈 사업을 품으면, 펄프에서 티슈 원지, 브랜드 완제품, 유통망까지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확보하게 된다.
수자노는 이번 거래 이후 3년 내 연간 약 1억 7,500만 달러, 한화 약 2,634억 원 규모의 효율성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료 조달, 생산공정, 물류, 지역별 제품 공급구조를 통합해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자노가 티슈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자노는 2023년 킴벌리클라크의 브라질 티슈 사업을 이미 인수한 바 있고, 이후 브라질 내 생활용지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해 왔다. 이번 해외 사업 인수는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보다 대규모의 글로벌 확장이다. 브라질 국내 티슈 사업에서 경험을 쌓은 뒤, 이제는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오세아니아까지 아우르는 대형 플랫폼을 손에 넣으려는 것이다.
글로벌 티슈 산업이 원료 경쟁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대형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수자노는 한 단계 더 공격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반대로 킴벌리클라크는 수익성과 자본 효율을 중시하는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펄프 기업이 수조 원의 현금을 투입해 글로벌 티슈 시장의 중심부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는 단순한 기업 인수합병을 넘어 생활용지 산업의 장기적인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
- 이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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