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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경케미칼</title>
		<link>http://www.jakyung.co.kr</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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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일본제지, 중기경영계획 2030 발표…종이·판지 부문 정리 본격화]]></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84]]></link>
			<description><![CDATA[일본제지그룹이 2026년 5월 28일자로 2030년을 목표로 한 새로운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기존 제지사업의 수요 감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다. 특히 인쇄·정보용지 등 그래픽용지 부문의 구조개혁, 포장사업 확대, 생활소비재 및 헬스케어 사업의 수익성 개선, 목재·바이오매스 관련 사업 확대가 핵심 방향으로 제시됐다.

일본제지는 이번 중기경영계획에서 2030년까지 영업이익 600억 엔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2025년도 영업이익 252억 엔에서 두 배 이상 확대하는 수준이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2.1%에서 5% 이상으로 높이고, ROE는 2.4%에서 8% 이상, ROIC는 2.3%에서 4% 이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는 Net D/E Ratio를 1.20배에서 1.0배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일본제지는 자산 최적화와 이자부채 축소를 통해 재무 기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구조개혁, 수익성 개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고, 이자부채 감축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보유주식 축소, 비사업용 자산 매각, 운전자본 관리 등을 통해 자본효율 개선을 추진한다.

둘째는 구조개혁의 단행이다. 일본제지는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그래픽용지 부문에서 생산거점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그래픽용지는 신문용지, 인쇄용지, 정보용지 등을 포함하는 전통적 종이 부문으로, 일본 내수 감소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영역이다. 회사는 수요 감소를 전제로 생산체제를 최적화하고,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는 수익성 개선과 성장사업 확대다. 일본제지는 포장사업에서 원지와 가공 부문의 협업을 강화하고, 액체포장용 카톤, 포장가공, 종이 기반 포장재 등 고부가가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생활소비재, 헬스케어, 화학사업, 목재·건축 관련 사업, 산림 및 바이오매스 소재 사업을 중점 분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의 범용 종이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목재 자원과 제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종합 소재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사업별 목표에서도 이러한 방향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일본제지는 목재·건축 관련 사업의 영업이익을 2025년 100억 엔에서 2030년 150억 엔으로 확대하고, 생활소비재 및 포장가공 부문은 72억 엔에서 300억 엔 이상으로 크게 늘리는 목표를 제시했다. 반면 종이·판지 부문은 수요 감소를 전제로 생산체제 최적화와 저수익 사업 정리를 병행하며,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포장사업은 이번 계획에서 중요한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일본제지는 원지 생산과 가공사업을 연계하는 다운스트림 전략을 통해 포장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히 종이를 생산해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포장재 설계, 가공,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글로벌 제지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범용지 축소와 포장·기능성 제품 확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또한 일본제지는 목재와 산림 자원을 활용한 사업 확대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회사는 산림·목재 관련 사업을 성장 분야로 보고 있으며, 목재 유통, 건축 관련 소재, 산림 자원 활용, 신규 바이오매스 소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제지 원료로서의 목재 활용을 넘어, 목재 기반 소재와 친환경 자원 순환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번 중기경영계획은 일본 제지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변화를 잘 보여준다. 인쇄·정보용지 수요는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단순 생산량 확대만으로는 더 이상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본제지는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생산거점을 재편하며, 포장재·생활소비재·헬스케어·화학·목재·바이오매스 등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동시키고 있다.

일본제지의 전략은 제지산업의 경쟁력이 더 이상 생산능력 규모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시장 축소에 맞춘 생산체제 조정, 원가 상승분의 가격 반영, 저수익 품목 정리, 포장·기능성 소재 중심의 고부가가치 전환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제지의 중기경영계획 2030은 “종이를 많이 만드는 회사”에서 “목재와 제지 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소재를 공급하는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축소되는 그래픽용지 시장 속에서 일본제지가 어떤 방식으로 구조개혁과 성장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지 주목된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3:13:0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일본 종이·판지 내수, 사상 처음 2,000만 톤 밑으로 전망]]></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83]]></link>
			<description><![CDATA[2026년 일본 종이·판지 내수 1,998만5,000톤 전망…인쇄·정보용지 감소가 구조적 하락 주도

일본 제지산업의 내수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2,000만 톤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제지연합회가 발표한 2026년 종이·판지 내수 전망에 따르면, 2026년 일본의 종이·판지 내수는 1,998만5,000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전망 대비 2.7% 감소한 수치이며,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현재 방식의 통계가 시작된 1988년 이후 일본 종이·판지 내수가 2,000만 톤을 밑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망은 일본 제지산업이 장기적인 수요 감소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일본의 종이·판지 내수는 2000년 3,197만 톤으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2026년 전망치는 이와 비교해 약 60%대 수준까지 낮아졌다. 단순한 경기 부진이나 일시적 소비 위축이라기보다, 디지털화, 인구구조 변화, 출판·신문 시장 축소, 기업의 비용 절감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품목별로는 인쇄·정보용지를 포함한 그래픽용지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2026년 일본의 그래픽용지 내수는 592만 톤으로, 전년 전망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부적으로는 신문용지가 9.4% 감소, 비도공 인쇄용지가 5.6% 감소, 도공 인쇄용지가 4.9% 감소, 정보용지가 5.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그래픽용지는 20년 연속 마이너스가 예상되며, 일본 제지업계의 구조적 약세 품목으로 굳어지고 있다.

반면 포장용지와 위생용지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6년 패키징용지는 전년 대비 1.0% 감소, 위생용지는 0.1% 증가로 예상된다. 전체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서도 인쇄·정보용지와 포장·위생용지 사이의 수요 격차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월별 실적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2026년 4월 일본의 종이·판지 국내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하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그래픽용지는 8.4% 감소하며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인쇄·정보용지 국내 출하는 8.5%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문용지는 8.3% 감소해 5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2,000만 톤 하회 전망은 일본 제지업계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일본 제지산업은 내수 기반이 견고한 대형 시장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는 인쇄용지 중심의 전통적 수요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제지사들은 생산능력 조정, 재고 관리, 가격 인상, 포장재 및 기능성 제품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 제지업계에도 이번 전망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일본의 사례는 종이 수요 감소가 단순히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선진국 제지산업 전반에서 진행되는 구조적 변화임을 보여준다. 특히 인쇄·정보용지 감소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향후 제지산업의 경쟁력은 생산량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 포장·위생·기능성 소재 분야로의 이동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일본 제지업계의 방향은 왕자제지 회장의 최근 메세지처럼 “Commodity에서 Value-added로 간다”는 말로 요약된다. 
대량 생산과 범용 제품의 시대를 지나, 이제 제지산업의 승부처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환에 있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1:36:3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2026 중국 제지업계, 대형 제지사 증설 이후 재편 국면 진입]]></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82]]></link>
			<description><![CDATA[중국 포장용지 시장이 다시 재편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구룡제지(玖龙纸业), 태양제지(太阳纸业), 산잉인터내셔널(山鹰国际), 리앤만페이퍼(理文造纸) 등 대형 제지사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중국 포장용지 시장은 규모 면에서는 더 커졌지만, 동시에 공급과잉과 수익성 압박이라는 문제를 안게 됐다.

중국 제지산업의 절대 규모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2024년 중국의 종이 및 판지 생산량은 약 1억 3,625만 톤으로 전년 대비 5.09% 증가했고, 소비량은 약 1억 3,634만 톤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1인당 연간 소비량도 96.83kg 수준으로 집계됐다. 생산량과 소비량 모두 세계 최대급 시장의 위상을 보여주지만, 문제는 규모가 커지는 만큼 기업 이익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느냐는 점이다.

중국 포장용지 시장은 전자상거래, 택배, 식품·생활용품 유통 확대를 배경으로 장기적인 수요 기반을 갖고 있다. 중국 종이 포장 시장 규모도 2025년 약 913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약 1,130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면적으로 보면 성장 시장이다. 그러나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개별 제지사의 수익성은 별개의 문제다.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생산능력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 가격은 약해지고, 기업의 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중국 제지업계는 아직 상당히 분산된 구조를 갖고 있다. 2023년 기준 중국 제지업계의 상위 3개사 점유율은 26.5%, 상위 5개사는 35.3%, 상위 10개사는 47.3% 수준으로 집계됐다. 구룡제지(玖龙纸业)가 13.8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태양계열이 7.34%, 리앤만페이퍼(理文造纸)가 5.34%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대형사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지만, 시장 전체로 보면 여전히 경쟁자가 많은 구조다.

구룡제지(玖龙纸业)는 중국을 대표하는 포장용지 기업이다. 중국 내 여러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생산기지까지 확대해 온 대형 제지그룹이다. 리앤만페이퍼(理文造纸) 역시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포장용지와 펄프 사업을 운영하는 주요 기업이다. 산잉인터내셔널(山鹰国际), 태양제지(太阳纸业)까지 포함하면 중국 포장용지 시장은 이미 대형사 중심의 경쟁 구도로 이동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대형사의 증설이 시장 수요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대형 설비를 먼저 확보하고 생산능력을 키우는 것이 곧 시장지배력 확대의 수단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생산능력 확대가 반드시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신규 설비가 시장에 대량으로 투입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기존 설비의 가동률과 수익성까지 압박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백판지 시장은 이러한 공급 부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2025년 중국 백판지 총 생산능력은 약 2,225만 톤으로, 2024년 말 대비 약 240만 톤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약 12.2% 수준이다. 신규 생산능력에는 연성지업 120만 톤, 구룡제지 후베이 120만 톤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백판지는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포장 등에 사용되는 백색 포장용 판지로 장기 수요 기반은 갖고 있지만, 단기간에 대형 설비가 투입되면 가격과 마진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골판지 원지 쪽에서도 공급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2026년에는 신규 생산능력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골판지 원지 신규 프로젝트 중 확정성이 높은 물량은 약 157만 톤 수준으로 언급된다. 이는 이전 몇 년간 집중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증설에 비하면 속도가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신규 공급 속도가 둔화된다는 것과 공급과잉이 해소된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미 시장에 들어온 설비가 많기 때문에, 수요 회복이 약하면 공급 부담은 계속 남을 수 있다.

중국 포장용지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 반등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대형 제지사는 상자용 원지와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에 나섰고, 백판지와 생활용지 등 다른 지종에서도 가격 인상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강한 수요 회복의 신호로만 보기는 어렵다. 폐지 가격 상승, 에너지 비용, 원가 부담을 반영한 방어적 가격 인상의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곧바로 업황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중국 제지업계의 또 다른 핵심 문제는 원료 구조다. 중국은 폐지 수입 규제 이후 국내 폐지, 수입 재생펄프, 목재펄프, 자체 펄프 생산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대형 제지사들은 펄프와 원지 생산을 함께 묶는 일체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구룡제지(玖龙纸业), 태양제지(太阳纸业), 리앤만페이퍼(理文造纸) 같은 대형사는 원료 확보와 대규모 생산설비를 동시에 갖추며 중소형 제지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고 있다.

반대로 원료 조달력이 약하고 설비 효율이 낮은 중소 제지사들은 점점 더 어려운 환경에 놓이고 있다. 폐지 가격 변동, 에너지 비용 상승, 환경 규제, 낮은 가동률 부담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포장용지 시장의 재편은 단순히 몇몇 기업이 가격을 올리고 내리는 문제가 아니라, 대형사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다시 짜이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다만 대형사라고 해서 상황이 편한 것은 아니다. 대형사의 증설은 장기적으로 원가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전체의 공급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 수요가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면 대형사의 신규 설비도 가격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결국 지금 중국 포장용지 시장의 핵심 질문은 “누가 더 많은 설비를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설비가 충분한 이익을 낼 수 있느냐”로 바뀌고 있다.

중국 포장용지 산업은 이제 양적 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여전히 크고, 포장재 수요도 사라지지 않는다. 전자상거래, 식품 포장, 친환경 포장재 전환, 플라스틱 대체 흐름은 종이 포장재 수요를 계속 뒷받침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시장이 커지는 속도만 믿고 설비를 늘리는 방식은 더 이상 안전한 전략이 아니다.

앞으로 중국 포장용지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가격 반등 여부가 아니라 수익성 회복 여부다. 구룡제지(玖龙纸业), 태양제지(太阳纸业), 산잉인터내셔널(山鹰国际), 리앤만페이퍼(理文造纸) 등 대형사들이 생산 조절과 원가 절감,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가격을 지킬 수 있다면 업계 분위기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수요 회복이 약하고 신규 설비 부담이 계속된다면, 낮은 마진과 강한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국 포장용지 시장은 성장산업이라는 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 2024년 기준 1억 3,600만 톤이 넘는 종이·판지 소비량은 거대한 시장 규모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백판지 2,225만 톤 생산능력, 골판지 신규 설비 부담, 대형사 중심의 증설 경쟁은 수익성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대형 제지사들의 증설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무기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공급과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중국 포장용지 산업은 이제 성장의 속도보다 성장의 질을 따져야 하는 재편기에 들어서고 있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1:43:26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북미 포장업계, 2026년에도 공장 폐쇄와 감원 이어지며 구조조정 압박 확대]]></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81]]></link>
			<description><![CDATA[북미 포장업계의 구조조정 흐름이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팬데믹 시기 전자상거래와 택배 수요 증가로 골판지와 포장재 시장이 빠르게 커졌지만, 이후 소비 둔화와 박스 출하량 감소, 원가 부담, 설비 과잉 문제가 겹치면서 주요 기업들이 공장 폐쇄와 감원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인터내셔널 페이퍼(International Paper)다.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컴프턴과 켄터키주 루이빌의 포장 공장을 2026년 1월까지 폐쇄하겠다고 밝혔고, 이 조치로 218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게 됐다. 회사는 약한 수요와 비용 절감을 이유로 들었으며, 생산 물량은 인근 시설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구조조정은 일회성 조치가 아니다. 회사는 북미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 여러 시설을 폐쇄하거나 감원 계획을 내놓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조지타운 컨테이너 공장 폐쇄, 워싱턴주 유니언갭 공장 감원 등도 같은 흐름 안에 있다. 포장재 수요가 예전처럼 강하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생산능력을 줄이고 비용 구조를 다시 맞추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DS Smith 인수를 통해 글로벌 포장재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지만, 이후 북미 사업과 유럽·중동·아프리카 사업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북미와 유럽 모두에서 박스 출하 수요가 약해지고 있고, 소비 둔화와 주택시장 부진, 무역정책 불확실성도 포장재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Graphic Packaging International도 비슷한 흐름에 있다. 이 회사는 북미 생산 체계 조정의 일환으로 캐나다 퀘벡주 East Angus 재활용 판지 공장의 생산 종료를 추진했고, 해당 조치로 약 12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에 착수했으며, 새로 가동한 텍사스주 Waco 공장과 기존 생산시설의 역할을 재조정하고 있다.

Graphic Packaging은 이미 오하이오주 Middletown 코팅 재활용 판지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바 있다. 회사는 생산 통합과 효율화를 이유로 들었으며, Kalamazoo와 Waco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설비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북미 포장재 기업들이 기존 중소형 공장이나 수익성이 낮은 설비를 줄이고, 대형·고효율 생산거점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북미 포장산업이 성장산업이라는 단순한 이미지와는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골판지와 종이 포장재는 친환경 포장 전환과 전자상거래 수요 덕분에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시장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와 공급능력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시기 급증했던 포장재 수요를 기준으로 설비와 생산능력을 늘린 기업들은 이후 정상화된 수요 수준에 맞춰 공장과 인력을 다시 줄여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결국 북미 포장업계의 핵심 흐름은 성장보다 효율화에 가깝다. 기업들은 수익성이 낮은 공장과 중복 설비를 정리하고, 생산 물량을 더 효율적인 대형 거점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불황 대응이라기보다, 성숙기에 들어선 포장재 산업이 비용 구조와 설비 배치를 다시 짜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북미 포장재 시장이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식품, 생활용품, 전자상거래, 친환경 포장 전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제는 시장 전체가 빠르게 커지는 국면이 아니라, 누가 더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품질과 공급망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해진 국면이다. 인터내셔널 페이퍼와 Graphic Packaging의 공장 폐쇄와 감원은 북미 포장업계가 여전히 구조조정 압박 속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1:33:02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일본제지그룹(Nippon Paper Group), 미국 공장에서 화학탱크 붕괴 사망사고 발생]]></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80]]></link>
			<description><![CDATA[일본제지그룹(Nippon Paper Group)의 미국 자회사인 Nippon Dynawave Packaging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워싱턴주 롱뷰에 위치한 공장에서 화학저장탱크가 붕괴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가 발생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시간 2026년 5월 26일 오전에 발생했다. 대형 화학액 저장탱크가 붕괴 또는 파열되면서 현장 근로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고, 다수의 부상자와 실종 또는 미확인 인원이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다. 
부상자 중에는 현장 대응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소방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상자는 화상이나 흡입 손상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설비에는 화이트 리커라고 불리는 강알칼리성 화학액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리커는 크라프트 펄프 공정에서 목재칩을 펄프로 만들 때 사용하는 핵심 약품이다. 주성분은 수산화나트륨과 황화나트륨이며, 목재 섬유를 분리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그러나 동시에 강한 부식성을 가진 위험물질이기 때문에 저장탱크와 배관, 밸브, 방유시설, 배수 차단설비, 비상 대응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Nippon Dynawave Packaging은 2016년 일본제지그룹이 미국 Weyerhaeuser의 액체포장용 판지 사업을 약 2억 8,5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일본제지그룹의 미국 생산거점으로 편입됐다.
당시 일본제지그룹 입장에서 이 인수는 중요한 해외 확장 전략이었다. 일본 내 인쇄용지와 일반 종이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식품·음료용 액체포장재와 펄프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였다. 우유팩, 음료팩, 식품용 카톤 등에 사용되는 액체포장용 판지는 전통적인 인쇄용지보다 생활소비재와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일본제지그룹은 이 공장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포장재와 펄프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자 했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1:29:02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34억 달러 규모 전액 현찰 인수, 세계 최대 펄프 기업의 ‘생활용지 확장’ 본격화...남은 핵심 절차는 영국 심사]]></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79]]></link>
			<description><![CDATA[(※달러 금액의 한화 환산은 2026년 5월 19일 기준 미 달러화 1달러당 1,505.32원을 적용해 단순 환산함)
(※이번 인수에는 킴벌리클라크의 한국 사업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026년 5월 11일 브라질 수자노의 킴벌리클라크 해외 티슈 사업 인수를 조건 없이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해 발표된 대형 티슈 업계 재편은 중요한 규제 관문 하나를 넘어섰다.

이번 거래는 수자노가 킴벌리클라크 해외 티슈 사업을 담는 신설 합작회사 지분 51%를 확보하고, 킴벌리클라크가 49%를 보유하는 구조다. 
전체 사업가치는 약 34억 달러, 한화 약 5조 1,181억 원으로 평가됐다. 
수자노는 거래 종결 시 킴벌리클라크에 약 17억 3,400만 달러, 한화 약 2조 6,102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인수 대상은 미국을 제외한 킴벌리클라크의 글로벌 티슈 및 프로페셔널 페이퍼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7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14개국 22개 생산시설, 약 9,000명의 인력, 연간 약 100만 톤의 티슈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33억 달러, 한화 약 4조 9,676억 원, 조정 EBITDA는 약 5억 달러, 한화 약 7,527억 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브랜드 가치도 상당하다. 새 합작회사는 킴벌리클라크의 해외 티슈 사업에 포함된 40개 이상의 지역 브랜드를 넘겨받고, 
Kleenex, Scott, Cottonelle, WypAll, Viva, Kimberly-Clark Professional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사용권도 확보하게 된다. 
다시 말해 수자노는 단순한 생산설비가 아니라,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브랜드와 판매망까지 함께 가져가는 셈이다.

이번 거래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인수 주체인 수자노의 체급 때문이다. 수자노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펄프 생산기업이다. 
수자노는 펄프 가격 변동성이 큰 산업에 속해 있으면서도 막대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해 왔다. 
수자노의 2025년 매출은 약 500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14조 8,540억 원이었고, 조정 EBITDA는 약 217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6조 4,466억 원에 달했다. 
같은 해 영업현금창출 규모는 약 139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4조 1,294억 원 수준이었다.
(※브라질헤알 금액의 한화 환산은 2026년 5월 18일 브라질헤알 1헤알당 297.08원을 적용해 단순 환산했다.)

수자노의 유동성 규모도 상당하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수자노는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투자자산을 합쳐 약 227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6조 7,437억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미사용 신용한도까지 포함한 총 유동성은 약 319억 브라질헤알, 한화 약 9조 4,769억 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현금으로 수조 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밝힌 배경에는 이 같은 재무 체력이 자리 잡고 있다.

수자노에게 이번 거래는 원료 기업에서 글로벌 생활용지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한 결정적 포석으로 읽힌다. 그동안 수자노는 펄프를 전 세계 제지회사와 티슈업체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펄프만 판매할 경우 국제 원료가격 사이클에 직접 노출된다. 반면 킴벌리클라크의 해외 티슈 사업을 품으면, 펄프에서 티슈 원지, 브랜드 완제품, 유통망까지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확보하게 된다.
수자노는 이번 거래 이후 3년 내 연간 약 1억 7,500만 달러, 한화 약 2,634억 원 규모의 효율성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료 조달, 생산공정, 물류, 지역별 제품 공급구조를 통합해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자노가 티슈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자노는 2023년 킴벌리클라크의 브라질 티슈 사업을 이미 인수한 바 있고, 이후 브라질 내 생활용지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해 왔다. 이번 해외 사업 인수는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보다 대규모의 글로벌 확장이다. 브라질 국내 티슈 사업에서 경험을 쌓은 뒤, 이제는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오세아니아까지 아우르는 대형 플랫폼을 손에 넣으려는 것이다.

글로벌 티슈 산업이 원료 경쟁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대형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수자노는 한 단계 더 공격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반대로 킴벌리클라크는 수익성과 자본 효율을 중시하는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펄프 기업이 수조 원의 현금을 투입해 글로벌 티슈 시장의 중심부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는 단순한 기업 인수합병을 넘어 생활용지 산업의 장기적인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Tue, 19 May 2026 13:49:15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인수금액 12조 5,000억 원의 오판, 美인터내셔널 페이퍼는 왜 DS Smith를 다시 떼어내나]]></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78]]></link>
			<description><![CDATA[미국 인터내셔널 페이퍼(International Paper)가 영국 골판지 포장재 기업 DS Smith를 인수한 지 불과 1년 만에 사실상 분사하기로 발표했다. 
2025년 DS Smith를 품으며 북미와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포장재 공룡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지만, 2026년 1월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북미 사업과 유럽·중동·아프리카 사업을 각각 독립 상장회사로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인수 자체가 틀렸던 것은 아니지만, 인수 당시 기대했던 시너지가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DS Smith는 영국을 대표하는 골판지 포장재 기업이다. 유럽 전역에 200개가 넘는 포장 공장과 다수의 제지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용 박스, 식음료 포장재, 유통매장용 진열 포장재 등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특히 재활용 원료를 기반으로 한 포장재 생산에 강점을 갖고 있어, 친환경 포장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높은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인터내셔널 페이퍼가 DS Smith 인수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었다. 유럽 포장재 시장에 단번에 진입할 수 있고, 미국의 강한 원지 생산 기반과 DS Smith의 유럽 고객망을 결합하면 글로벌 포장재 사업을 크게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유럽 포장재 업계에서는 DS Smith를 둘러싸고 영국 Mondi사와 인터내셔널 페이퍼가 경쟁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결국 인터내셔널 페이퍼가 더 높은 조건을 제시하며 DS Smith를 가져갔다.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와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포장재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됐던 시기였고, 지속가능 포장재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거래를 밀어붙인 배경이 됐다.

인수 당시 인터내셔널 페이퍼가 그렸던 핵심 논리는 비교적 명확했다. 미국 사업은 나무에서 새로 생산한 버진 원지 기반이 강하고, DS Smith는 재활용 섬유 중심의 유럽 포장재 사업에 특화돼 있다. DS Smith 입장에서는 재활용 원료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고,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자사가 보유한 원지 생산 역량을 유럽 사업에 연결하면 양측 모두에게 효율적인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얼핏 보면 공급망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잘 맞물리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합병 이후 실제 결과는 달랐다. 미국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원지와 생산 자원을 유럽 사업에 투입할 경우, 그룹 전체로는 시너지가 생길 수 있어도 정작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핵심인 북미 사업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다시 말해, DS Smith를 품으면서 유럽에서의 외형은 커졌지만, 그 결합이 인터내셔널 페이퍼가 기대했던 만큼 수익성을 높여주지는 못했던 것이다. 결국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인수 1년 만에 방향을 바꿔, 북미 사업은 북미대로, DS Smith를 중심으로 한 유럽 사업은 유럽대로 독립시키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은 시장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대형 인수합병은 통상 수년에 걸쳐 통합 작업을 진행하며 시너지를 검증하는데, 이번에는 결합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분리 계획이 발표됐다. DS Smith 측은 회사 이름조차 바뀌지 않았고, 양사가 완전히 깊게 통합되기 전에 분리 방향이 정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인터내셔널 페이퍼가 초기에 기대했던 글로벌 통합 전략을 빠르게 재검토했다는 의미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인수 실패담에 그치지 않는다. 유럽 골판지 포장재 시장이 처한 구조적 어려움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 유럽 포장 시장은 팬데믹 시기 급격히 성장했지만, 이후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가격과 물량이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에는 여전히 경쟁자가 많고, 공급능력도 넉넉하다. DS Smith와 Mondi를 합쳐도 시장점유율이 15% 수준에 그칠 만큼 업계는 조각화돼 있으며, 상위 5개 기업의 합산 점유율도 40% 안팎에 머문다. 미국 시장보다 훨씬 덜 집중돼 있고, 그만큼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골판지 포장재 자체가 사라질 산업은 아니다. 전자상거래, 식품 유통, 친환경 포장 전환이라는 장기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 실제로 슈퍼마켓 진열과 물류 효율을 높이는 선반 진열형 포장, 할인점 운영 방식에 맞춘 복합 포장 등 제품 혁신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의 성숙도가 높아졌고, 인터내셔널 페이퍼 역시 유럽 시장의 장기 수요 성장률을 연 1.5~2% 수준으로 보고 있다. 큰 폭의 고성장을 기대하기보다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설비 효율화와 점유율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지켜야 하는 시장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분리 결정은 “DS Smith가 가치 없는 회사였다”는 뜻이 아니라, “인터내셔널 페이퍼가 생각했던 방식으로는 이 회사를 보유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었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 유럽 사업은 유럽 사업대로 현지 시장의 경쟁 구도와 비용 구조에 맞춰 운영하고, 북미 사업은 자본 배분과 수익성 중심으로 별도 관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북미 중심 회사로 재정비되고, DS Smith와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유럽 자산을 묶은 별도 회사는 다시 독립 상장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업계의 관심은 이제 분리 이후 DS Smith의 다음 행보다. 유럽 포장재 시장의 구조조정 압력이 여전히 강한 만큼, 인수전에서 한 차례 밀렸던 Mondi와 DS Smith가 장기적으로 다시 손을 잡을 가능성을 거론하는 시각도 있다. DS Smith와 Mondi가 결합하면 유럽 내 포장재 시장에서 보다 강한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지만, 인터내셔널 페이퍼와의 결합이 빠르게 흔들린 만큼, DS Smith를 둘러싼 유럽 포장재 업계의 재편 시나리오는 다시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 있다.

이번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명확하다. 유럽 포장재 시장은 앞으로도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친환경 포장 수요는 장기적으로 늘어나겠지만, 공급과잉과 경쟁 심화, 낮은 시장 성장률은 기업들의 수익성을 계속 압박할 수 있다.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DS Smith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포장재 기업으로 도약하려 했지만, 유럽 사업의 낮은 성장성과 예상보다 약한 통합 시너지 앞에서 빠르게 전략을 수정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번 분리 결정은 인터내셔널 페이퍼가 DS Smith를 다시 원래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인수대금을 되찾는 구조는 아니다. 애초에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DS Smith를 현금으로 인수한 것이 아니라, 자사 주식을 DS Smith 주주들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회사를 합쳤다. 당시 DS Smith 주주들은 통합된 인터내셔널 페이퍼 지분의 약 34%를 보유하게 됐다. 이제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회사를 다시 북미 중심 기업과 유럽·중동·아프리카 중심 기업으로 쪼개려는 것이다. 분리 이후 새 유럽회사의 지분이 기존 인터내셔널 페이퍼 주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배분될지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분명한 점은 약 12조 원 규모의 대형 인수가 불과 1년 만에 “완전 오판”으로 판명된 사실이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Wed, 13 May 2026 12:05:44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日왕자제지(Oji HD) 2025년 실적 관련]]></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77]]></link>
			<description><![CDATA[(환산 기준: 1엔 = 9.5원)

일본 최대 제지기업 중 하나인 왕자제지(Oji HD)의 2025회계연도 실적, 즉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의 연간 실적이 곧 발표될 예정이다. 
아직 최종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가 제시한 연간 전망치와 3분기 누적 실적을 함께 보면 왕자제지(Oji HD)의 현재 상황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난다. 
외형은 지켰지만, 핵심 사업의 체력은 크게 약화된 한 해였다.

2025회계연도를 살펴보면 회사 전체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왕자제지(Oji HD)는 2026년 3월기 연간 실적 전망으로 매출 1조 8,500억 엔, 약 17조 5,750억 원, 영업이익 450억 엔, 약 4,275억 원, 세전이익 350억 엔, 약 3,325억 원을 제시하고 있다. 직전 회계연도인 2025년 3월기 실적은 매출 1조 8,492억 6,400만 엔, 약 17조 5,680억 원, 영업이익 676억 8,700만 엔, 약 6,430억원이었다. 전망치가 그대로 확정된다면 매출은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영업이익은 약 33.5% 감소하게 된다. 외형은 버텼지만, 본업의 수익성은 명확하게 후퇴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이미 3분기 누적 실적에서 확인됐다. 왕자제지(Oji HD)의 2025회계연도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3,930억 엔, 약 13조 2,3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6억 7,000만 엔, 약 2,439억 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세전이익은 227억 4,000만 엔, 약 2,160억 원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 규모만 보면 대형 제지그룹의 안정성이 유지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원가와 시황 부담이 영업이익을 심하게 압박하고 있는 구조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산림자원·환경마케팅 부문에서 나타났다. 이 부문은 펄프, 조림, 목재가공, 에너지 사업 등을 포함하는데, 2025회계연도 3분기 누적 이익이 전년 동기 249억 엔, 약 2,366억 원에서 48억 엔, 약 456억 원으로 급감했다. 해외 펄프 가격 약세와 펄프 시황 악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왕자제지(Oji HD)는 종이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면서 동시에 대규모 펄프 사업을 보유한 기업이기 때문에, 국제 펄프 가격이 흔들릴 경우 그 충격이 그룹 전체 수익성에 빠르게 반영된다.

기능재 부문과 인쇄정보용지 부문도 좋지 않았다. 기능재 부문은 감열지, 점착소재, 특수지, 필름 등을 다루며 비교적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평가받지만, 3분기 누적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이상 감소했다. 인쇄정보용지 부문은 디지털화에 따른 구조적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판매량 부진까지 겹치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었다. 신문용지와 인쇄용지의 장기 하락세는 일본 제지업계 전체의 오래된 고민이지만, 왕자제지(Oji HD) 역시 그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산업·생활소재 부문은 상대적으로 외형을 방어했다. 골판지 원지, 포장재, 종이용기 등을 포함하는 이 부문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떠받쳤다. 전자상거래와 식품·생활재 유통을 배경으로 포장재 수요는 여전히 일정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 부문만으로 펄프 시황 악화와 기존 종이 수요 감소를 모두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왕자제지(Oji HD)의 2025년은 포장재 사업이 버텨준 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포장재 외 사업의 취약성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 해이기도 하다.

주의할 부분은 순이익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회사는 순이익을 500억 엔, 약 4,750억 원으로 제시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이는 본업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기보다 투자유가증권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실적을 방어한 영향이 크다. 따라서 최종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망치에 부합하더라도, 이를 곧바로 체질 개선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결국 왕자제지(Oji HD)의 2025회계연도는 외형 안정성과 수익성 훼손이 동시에 나타난 시기로 정리할 수 있다. 매출은 1조 8,500억 엔, 약 17조 5,750억 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450억 엔, 약 4,275억 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일본 제지산업이 처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통 종이 수요는 계속 약해지고, 펄프 시황은 수익성을 흔들며, 포장재와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은 아직 과도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곧 발표될 최종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왕자제지(Oji HD)가 전망한 영업이익 450억 엔, 약 4,275억 원을 지켜냈는지 여부다. 이 수치가 유지된다면 시장은 최악은 피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낮아진다면 펄프 시황 악화와 본업 둔화의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는 뜻이 된다. 반대로 순이익이 500억 엔, 약 4,750억 원에 도달하더라도, 그것이 영업력 회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이러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기존 사업의 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해외 포장재 기업과 바이오리파이너리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포장재, 산림 바이오매스,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특히 2026년 1월에는 오스트리아 바이오리파이너리 기업 AustroCel Hallein 인수를 완료하며, 기존 제지기업의 틀을 넘어 목질계 바이오소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단기간에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전통 종이 수요의 구조적 둔화와 펄프 시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왕자제지(Oji HD)의 향후 평가는 일회성 이익이나 인수 소식 자체보다, 사업 재편이 실제 본업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되는지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Wed, 13 May 2026 11:39:2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증설 완료] 3,000리터급 로터리 진공건조기 신규 가동 완료]]></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76]]></link>
			<description><![CDATA[자경케미칼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2,400리터급 로터리 진공건조기에 더해, 3,000리터급 로터리 진공건조기를 새롭게 증설하고 현재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비 증설로 자경케미칼은 총 2기의 로터리 건조기를 운영하게 되었으며, 고객사의 생산 일정과 제품 특성에 따라 보다 유연한 건조 OEM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신규 도입된 3,000리터급 로터리 진공건조기는 진공 조건에서 제품을 안정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설비로, 수분이나 용매를 포함한 다양한 화학제품의 건조 공정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품 접촉부에는 STS316L 재질을 적용하여 정밀화학 제품 생산에 필요한 내식성과 설비 안정성을 고려했습니다.

두 대의 로터리 건조기를 함께 활용한 병행 생산이 가능하며, 
필요 시 설비 구역을 분리하여 제품 간 교차오염을 방지한 상태에서 서로 다른 품목의 건조 작업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자경케미칼은 이번 로터리 건조기 증설을 통해 반응, 여과, 건조까지 이어지는 정밀화학 OEM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로터리 진공건조 공정이 필요한 기업과 화학제품 건조 OEM을 검토 중인 고객사의 많은 관심과 문의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OEM 문의 : 041-622-0774)]]></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Wed, 13 May 2026 11:07:24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1"><![CDATA[공지사항]]></category>
		</item>
				<item>
			<title><![CDATA[2025년 일본 제지산업의 ‘축소와 전환’]]></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75]]></link>
			<description><![CDATA[일본 제지업계에서 의미 있는 뉴스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왕자제지 산하 왕자 Nepia의 가정용 위생지 공장 두 곳이 문을 닫고, 이전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대왕제지는 5년 만에 터키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설비 메이커 즈이코는 UNITIKA의 스펀레이스 부직포 사업을 인수해 비섬유(非직조) 소재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이 세가지 소식을 이어 보면 2025년 현재 일본 제지산업이 어떤 궤적을 그리고 있는지 꽤 선명한 그림이 나온다.

먼저 왕자 Nepia의 공장 폐쇄 결정이다. 왕자홀딩스는 최근 자회사 프린스 네피아(Prince Nepia)가 운영하던 에도가와 공장과 토마코마이 공장을 순차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두 공장은 화장지·키친타월 등 가정용 위생지 생산을 담당해 왔다. 에도가와 공장은 2025년 8월 이미 생산을 중단했고, 토마코마이 공장도 2026년 3월을 끝으로 가동을 멈춘다. 이들 공장이 맡던 물량은 아이치현 가스가이 시의 나고야 공장과 도쿠시마현 아난 시의 도쿠시마 공장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인구 감소로 인한 수요 약세와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화장지·티슈와 같은 생활위생 용품은 장기적으로 인구와 가구 수에 민감한 품목이다. 일본처럼 인구가 줄고 가구 구조가 변하는 사회에서는,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기 어렵다. 여기에 원자재·에너지 비용과 물류비까지 오르면, 수익성이 떨어진 설비부터 정리할 수밖에 없다. 네피아의 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일본 내 가정용 위생지 공급을 소수의 거점 공장으로 집중시켜 규모의 경제와 설비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방향 전환으로 읽힌다.

둘째 사례는 대왕제지의 터키 시장 철수다. 대왕제지는 터키 자회사 Elleair International Turkey Kisisel Bakım Ürünleri Üretim(EITR)의 지분 100%를 Evyap Holding에 넘기고, 터키 위생용품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다이오는 2020년 터키 제조업체 Yildiz Holding 산하 자회사를 약 2,64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Komili 등 현지 브랜드를 확보해 베이비 기저귀·생리대·물티슈 시장에 진입했었다. 그러나 불과 5년 만에 모든 지분을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회사 측이 밝힌 배경은 “생산 비용 상승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장기 투자 매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이다. 에너지 가격 변동, 리라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현지·글로벌 업체 간 가격 경쟁 등이 동시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진입 당시에는 신흥국 위생용품 시장의 성장성을 기대했지만, 이후 환경이 바뀌면서 수익성과 리스크를 다시 계산한 결과 “더 깊이 들어가기보다는 손실이 커지기 전에 정리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전략이, 거시 환경과 경쟁 구조 변화 앞에서 수정되는 전형적인 사례다.

셋째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설비 메이커 즈이코(Zuiko)의 사업 다각화다. 즈이코는 본래 기저귀·생리대·위생용품 생산 설비로 잘 알려진 회사다. 이 회사는 2024년에 위생용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100% 자회사 COTEX를 설립했고, 2025년에는 UNITIKA의 스펀레이스 부직포 사업을 인수하기로 기본 합의를 맺었다. 스펀레이스 부직포는 물 제트로 섬유를 얽어 만드는 비직조 소재로, 베이비 기저귀, 생리대, 물티슈, 의료용 패드 등 다양한 위생·의료 분야에서 쓰인다.

즈이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UNITIKA가 보유한 스펀레이스 기술과 설비, 고객 기반을 흡수하고, COTEX를 중심으로 면섬유 기반 스펀레이스 부직포의 생산·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위생용품 설비 사업에서 쌓아온 기술·고객 네트워크와 부직포 소재 생산을 결합함으로써, 설비 공급–소재 공급–제품 개발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자산·부채 인수 규모와 가격, 대금 지급 방식은 아직 협의 중이지만, 2025년 8월경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12월경 사업 이관 및 운영 개시를 목표로 일정을 잡고 있다.

세 사건을 하나의 축으로 보면, 일본 제지산업의 현재 좌표는 “국내 설비 축소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선택과 집중”으로 정리할 수 있다. 네피아는 국내 가정용 위생지 설비를 줄이고 자국 생산을 재배치하고, 다이오는 채산성이 떨어지는 해외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며, 즈이코는 단순 설비 공급업을 넘어 위생·부직포 소재로 올라타려 한다.

이런 흐름은 일본 제지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있다. 첫째, 인구 감소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전통적인 그래픽 페이퍼(신문지·인쇄용지·복사용지)의 성장 여지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신규 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생산 설비는 여전히 많고, 장기간에 걸쳐 축소·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둘째, 생활위생·포장·부직포 등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남아 있는 분야에서도, 원자재·에너지 가격, 인건비, 환경 규제 비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볼륨만 늘리는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셋째 요인은 노동력이다. 일본 전 산업에서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방에 위치하고 3교대 운영이 잦은 제지·위생지·부직포 공장은 인력 확보에 특히 취약하다. 고령화로 숙련 인력이 빠져나가고, 젊은 인력이 제조업 현장으로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동화·설비 투자와 인건비·근로조건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이 발생한다. 네피아의 공장 통폐합 뒤에는 단순한 수요·수익성 문제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인력 운용 가능성에 대한 판단도 깔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넷째로, 글로벌 경쟁 구도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위생지·기저귀·부직포·포장재 시장은 이제 일본 기업만의 무대가 아니다. 아시아 각국과 유럽·중동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일본 기업이 우위를 지키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다이오의 터키 철수는, 신흥국 시장에서 ‘브랜드+기술’만으로는 원가·환율·현지 기업과의 경쟁을 이기기 힘들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반대로 즈이코는 설비 기술과 소재를 묶어 고부가 영역으로 이동함으로써,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려는 길을 택했다.

종합하면, 2025년 현재 일본 제지산업은 “국내에서는 공장을 줄이고 재배치하면서, 성장성이 있는 위생·포장·부직포·바이오 기반 소재로 사업을 옮기는 과정”에 서 있다. 왕자 네피아의 공장 폐쇄, 대왕제지의 터키 철수, 즈이코의 스펀레이스 진출은 각각 다른 방향의 움직임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어디에 자본과 설비를 남길 것인가”라는 동일한 질문에 대한 서로 다른 답이다.

앞으로 일본 제지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구조조정 뉴스가 더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 수요가 줄어드는 분야에서는 설비 폐쇄와 통합이 계속될 것이고, 위생·포장·부직포·바이오소재 등 성장 여지가 남아 있는 분야에서는 설비 투자와 M&amp;A, 사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다. 2025년의 세 가지 뉴스는 그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일종의 ‘예고편’이라고 볼 수 있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Tue, 04 Nov 2025 14:15:13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2025년 1~8월 중국 제지산업 실적을 보며 곱씹어 봐야 할 숫자들]]></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74]]></link>
			<description><![CDATA[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5년 1~8월 산업별 실적 자료를 꼼꼼히 뜯어보면, 제지·제지제품 산업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깊은 구조적 압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중국 제조업 전체는 살아난다는데, 왜 제지만 이 정도로 얻어맞고 있는가”에 대해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중국 산업 전체를 보면, 2025년 1~8월, 중국 ‘일정 규모 이상 공업기업’ 전체 영업수입은 89조 6,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76조 7,000억 위안(2.5% 증가), 총이익은 4조 6,929억 7,000만 위안으로 0.9% 증가했다. 계산을 해보면, 100위안 매출을 올리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85.58위안으로 전년보다 0.19위안 늘었고, 매출이익률은 5.24%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즉, 전체 산업 차원에서는 매출은 조금 늘고, 이익은 지난해 마이너스 기조에서 겨우 플러스로 올라온 정도, 그리고 원가 부담이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라고 요약할 수 있다.

월별 추이를 보면 흐름이 더 선명하다. 매출 증가율은 2024년(전년) 내내 2% 안팎의 완만한 플러스 구간을 유지해 왔지만, 이익 증가율은 2024년 초 -3~-4%대 마이너스를 오가다가 2025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0선 위로 올라왔다. 2025년 1~8월 누적 기준으로 0.9% 플러스, 8월 단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0.4% 급증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매출보다 이익 회복 속도가 더 가팔라진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5.24%만 이익으로 남는 구조, 100위안 매출에 85~86위안의 비용이 들어가는 구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마진 구조 속에서 제지·제지제품 산업의 성적표를 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보인다. 2025년 1~8월, 중국 제지·제지제품 산업의 영업수입은 9,167억 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8,108억 1,000만 위안으로 1.8% 감소했다. 매출이 줄어든 만큼 원가도 줄었지만 감소 폭은 거의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이익이다. 1~8월 총이익은 229억 3,000만 위안으로, 무려 18.8%나 감소했다.

숫자를 단순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매출 -1.9%, 원가 -1.8%, 이익 -18.8%. 매출과 비용의 감소 폭이 1%포인트 이내인데, 이익만 두 자릿수로 무너졌다는 것은 제지산업의 마진이 매우 얇은 상태에서 추가로 한 번 더 깎였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중국 제조업 전체 이익이 7.4% 증가하고, 특히 전력·비철금속·식품가공·전기장비 등 다수 업종이 두 자릿수 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제지는 확실히 “역주행 업종”으로 분류된다.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 업종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업종은 1~8월 영업수입 4,215억 7,000만 위안으로 1.0% 감소, 영업비용은 3,570억 1,000만 위안으로 1.1% 증가, 총이익은 207억 2,000만 위안으로 5.2% 감소했다. 종이 수요의 상당 부분이 인쇄·출판·포장과 연결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종이와 인쇄가 동시에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 내수 수요와 가격 구조 모두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몇 가지 경제·산업적 요인을 짚어볼 수 있다.

첫째, 구조적 수요 둔화다. 전 세계적으로 인쇄용지, 신문지, 사무용지 등 그래픽 용지는 디지털 전환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종이·제지 산업의 1.9% 매출 감소는 단순한 경기 순환이라기보다, 인쇄·출판·오프라인 광고 등 전통 수요처의 체질 변화가 누적돼 나타난 결과로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인쇄·기록매체 업종 매출이 1.0% 감소한 것과 함께 보면, “종이를 쓰는 쪽” 전체가 동시에 쪼그라들고 있다는 신호다.

둘째, 공급 측면에서의 과잉 경쟁이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공격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세계 최대 제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저부가·저효율 설비는 정책적으로 퇴출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치열한 가격 경쟁에 몰려 있다. 이번 통계에서 제지산업의 매출 감소 폭이 크지 않은데도 이익이 18.8%나 빠진 것은, 수요 둔화 상황에서도 설비 가동을 유지하기 위해 단가를 낮추거나,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판가에 전가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셋째, 원가 구조의 압박이다. 전체 공업기업 기준으로 볼 때 100위안 매출당 비용이 85.58위안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펄프·에너지·인건비·환경규제 비용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지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원가 부담은 이 평균치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폐수 처리, 탄소배출 관리, 설비 개선 등에 추가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산업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익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넷째, 금융·재무 구조의 부담이다. 전체 공업기업의 자산·부채 구조를 보면, 8월 말 기준 총자산 185조 800억 위안(+5.0%), 총부채 107조 3,400억 위안(+5.4%), 자본 77조 7,300억 위안(+4.4%)이며, 부채비율은 58.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증가율과 이익 증가율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부채가 더 빨리 늘고 있다는 것은, 이자 비용 부담과 투자 회수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제지와 같이 경기 민감도가 높고, 설비투자가 크며, 감가상각비 비중이 높은 업종은 이런 환경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기 쉽다.

이제 시야를 한국으로 옮겨 보자. 중국 제지업의 이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사실은 한국 제지업계에 두 가지 상반된 신호를 동시에 보낸다.

하나는 “가격 경쟁 압력의 심화”다.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내수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이익이 20% 가까이 줄어들었으니,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동남아·중동은 물론, 한국 시장을 포함한 동북아 시장에까지 저가 오퍼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쇄용지, 백판지, 일부 패키징 용지 등 범용 제품군에서는 “마진을 줄이고라도 설비를 돌려야 하는” 중국 업체들의 출혈 경쟁이 글로벌 판가를 다시 한 번 끌어내릴 수 있다. 한국 제지사 입장에서는 펄프·에너지·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중국발 저가 공세를 버텨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중국 내 설비 구조조정의 가속”이다. 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하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중국 내부에서도 수익성이 낮은 중소형 제지사, 노후 설비를 가진 업체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석탄·철강·시멘트 등 다른 원자재 업종에서 경험했듯이, 중국 정부는 환경·에너지 효율을 명분으로 설비 감축 정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제지산업에서도 이런 흐름이 본격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 과잉이 완화되고, 가격 변동성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흘러갈 여지도 있다. 한국 제지사 입장에서는 “단기적 가격 압박은 버티되, 중기적 구조 변화를 촘촘히 모니터링해야 할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숫자는 매출 대비 이익 구조다. 전체 공업기업 평균 매출이익률이 5.24%인 상황에서, 제지와 인쇄 업종의 이익 감소 폭을 감안하면 실질 이익률은 이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 제지업계가 체감하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펄프·에너지 가격이 조금만 출렁여도 분기 실적이 바로 적자로 돌아서는 취약한 수익 구조, 신문·인쇄용지에서의 구조적 수요 감소, 온라인 커머스 확대에 따른 포장재 수요 증대라는 “희망 요소”마저 과잉 설비와 가격 경쟁으로 상쇄되는 현실은 한중 양국이 공유하는 고민이다.

그렇다면 한국 제지업계가 이 중국 통계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우선, 중국 제지사의 평균 매출 감소 폭이 -1.9%에 불과하다는 점, 즉 “양은 크게 줄지 않았는데 이익만 크게 줄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한국 업체들이 중국에 대응할 때 가격만 보고 경쟁에 뛰어드는 전략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저가 판매로 라인을 돌릴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전체 산업의 수익성을 더 빨리 붕괴시키는 자해 행위가 되기 쉽다. 기술력과 품질 관리, 특수지·고부가 패키징 등 차별화 영역으로 빨리 이동하지 못한 업체는 중국과의 정면 가격승부에서 버티기 어렵다는 메시지가 이미 숫자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 전체 제조업 이익이 7.4% 성장하는 가운데, 제지·제지제품이 -18.8%, 인쇄·기록매체가 -5.2%라는 격차는, 글로벌 자본과 정책의 관심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내부에서도 전기장비, 전자부품, 특수장비, 비철금속 등은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누리고 있다. 자본과 인력, 정책 지원이 이런 업종으로 몰릴수록 상대적으로 전통 제조업인 제지업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지업계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자본·정책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2025년 1~8월 중국 제지산업 통계는 한국 제지업계에 세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 첫째, 중국 제지업도 이미 구조적 수요 둔화와 마진 붕괴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일시적인 사이클이 아니라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그 과정에서 중국 업체들의 수출 드라이브와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한국 업체는 원가·환율·재고 전략을 훨씬 더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셋째, 결국 살아남는 길은 범용지 중심의 양적 경쟁이 아니라, 특수지·친환경 소재·고부가 패키징 등 차별화 영역에서 “중국도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는 점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던진 숫자들, 9,167.1억 위안의 매출, 8,108.1억 위안의 비용, 229.3억 위안의 이익, 그리고 -18.8%라는 이익 감소율. 이 건조한 숫자들은 사실 “종이의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서사이자, 한국 제지업계가 다음 10년을 설계할 때 직시해야 할 거울이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Tue, 04 Nov 2025 12:45:0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국제펄프시장, 수요 아닌 ‘공급’이 시장을 지배한다]]></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73]]></link>
			<description><![CDATA[2025년 10월, 세계 펄프 시장의 중심축이 완전히 바뀌었다. 가격은 오르는데, 수요는 없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소비가 아니라 회사가 한다, 바로 공급 통제다.

세계 최대 유칼립투스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의 수자노(Suzano)는 10월부터 다시 한 번 가격을 올렸다. 아시아 시장에는 톤당 20달러, 유럽과 미주에는 50달러를 인상했다. 
불과 두 달 전에도 아시아 +20달러, 유럽·북미 +80달러를 단행했으니, 석 달 누적 인상 폭은 최대 150달러에 달한다. 이로써 유럽 시장의 펄프 가격은 톤당 1,130달러로 상승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가격 조정처럼 보이지만, 그 배경은 구조적이다. 유럽 주요 제지업체들이 고비용과 환경규제에 밀려 잇따라 감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스웨덴 빌레루드(Billerud)사는 연간 8억 스웨덴 크로나(약 750억 원)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650명 감원을 발표했고, 핀란드의 UPM은 카우카스(Kaukas) 제지공장의 정기보수를 10월 11일까지 연장, 피에타르사리(Pietarsaari) 제지공장도 11월 2주간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공식 이유는 “펄프 가격 상승과 시장 적응”이다. 사실상 구조조정이다.

미국의 상황은 반대 방향에서 동일한 결과를 낳고 있다. 인터내셔널페이퍼(International Paper)는 미국 내 골판지 수요 급감으로 9월 말 두 개 공장을 폐쇄하고 1,100명 해고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향후 8개월 내 미국 컨테이너보드 생산능력은 9% 줄어든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감산폭의 두 배에 해당한다. 미 연준의 산업생산지수는 85.1로 떨어져, 2020년 팬데믹 시기 수준으로 회귀했다.

즉, 세계 각국의 제지산업이 ‘자발적 감산’ 혹은 ‘강제 구조조정’으로 동시에 수축하고 있다. 남미 업체들만 예외다. 원가 경쟁력과 환율 이점을 바탕으로 오히려 가격 주도권을 확보했다.

수자노는 최근 세 달 연속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시장의 PIX BHKP China Index는 여전히 톤당 512.84달러 수준이다. 전년 대비 10.3% 하락했지만, 시장은 하락보다 ‘공급 축소’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이 문을 닫고, 북미가 생산을 줄이는 동안, 남미는 매월 인상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

스웨덴의 상황은 또 다른 단면이다. 스웨덴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펄프용 원목(pulpwood) 재고는 전년 대비 31%, 칩(chips)은 32% 증가했다. 특히 활엽수 펄프재는 63% 급증해, 2020~2024년 평균치보다 60% 높다. 생산량보다 재고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는 뜻이다. 공급망이 불균형한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펄프 시장의 공통점은 ‘과잉생산’이 아니라 ‘조정된 공급’이다. 미국은 수요 부진으로 감산하고, 유럽은 비용 압박으로 감산하며, 남미는 이를 기회 삼아 가격을 끌어올린다. 산업 전반이 경기 순환이 아닌 공급 축소형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 구조는 제지업계 전반에 ‘비용 인플레이션’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수요 회복이 없는 상황에서 공급 축소로 가격이 유지된다면, 제지 제품의 판매 단가는 오르지만 실질 마진은 줄어드는 역설이 발생한다. 
이에 제지업계는 최근 펄프 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완제품 가격을 올려야만 원재료 상승분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펄프 수요는 식었고, 공급은 닫혔다. 국제 펄프 가격의 균형점은 시장이 아니라 생산자의 손으로 이동했다.

수자노, UPM, International Paper 최근 방향은 동일하다. 
“생산을 줄여야 가격을 지킬 수 있다.”
이것이 2025년 펄프 시장의 냉정한 현실이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Tue, 21 Oct 2025 12:52:35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인도 제지산업 현황과 2030 전망]]></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72]]></link>
			<description><![CDATA[인도 제지산업이 급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최근 공개된 산업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인도 제지시장 규모는 약 47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30년대에는 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8~13%의 성장률로,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종별로 보면, 포장용지가 연평균 6~7%, 인쇄용지가 3~5%, 생활용지(위생지·티슈 등)가 11~1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중심축이 기존의 인쇄·신문용지에서 벗어나 포장용지와 생활용지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뚜렷하다.

생산능력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3~2024년 기준 인도에는 약 530개 제지공장이 가동 중이며, 연간 총생산능력은 2,360만~2,560만 톤 수준이다. 
실제 연간 생산량은 약 2,060만 톤으로, 가동률은 무려 87~97%에 달한다. 2019~2024년 평균 생산능력 성장률은 6.3%로 안정적이며, 공급 과잉 없이 수요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인도 국내 수요 구조를 보면 포장용지가 전체의 65%를 차지하며 인쇄용지는 30%, 생활용지 및 특수지는 5% 수준이다. 전자상거래 확대와 가공식품, 의약품, 소비재 시장의 성장으로 포장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인도 도시화와 위생 인식 개선은 생활용지 소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021~2024년 동안 제지 소비는 전체적으로 68% 증가했다. 
이는 인도가 내수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며 ‘포스트 차이나’ 급의 제지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친환경 구조에서는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인도 제지산업은 74~76%의 제품을 재생섬유로 생산하고 있으며, 폐지 회수율은 25~28% 수준이다. 
대부분의 제지가 재활용 섬유를 기반으로 생산된다는 점에서 ESG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회수 시스템의 효율성 개선이 향후 과제로 남는다.

이익률도 개선세다. 2024년 이후 영업이익률은 약 2%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 에너지 효율화, 자동화, 생산단위 규모 확장 등이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인도 제지산업은 두 가지 흐름이 명확하다. 첫째, 고성장이 지속되는 포장용지와 생활용지 중심의 구조 전환이다. 인쇄·신문용지의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소비와 유통 변화에 맞춰 포장과 위생용지가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둘째, 높은 가동률과 효율적 생산 인프라로 공급과잉 없이 수요에 맞춘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도를 중국 다음의 제지·포장 산업 허브로 만들고 있다. 낮은 생산비와 풍부한 인력, 빠르게 성장하는 내수시장은 인도를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수출 거점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포장 중심의 제지산업은 단순히 종이를 만드는 산업이 아니다. 그것은 전자상거래, 유통, 소비재 산업의 인프라이자, 국가 산업구조의 후방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인도의 제지산업은 이제 ‘전통산업’이 아니라, 온라인 소비경제 시대의 핵심 제조업으로 재정의되어야 한다. 경제학적으로 보더라도 인도의 제지산업은 수요 소멸이 아닌 수요 전환의 단계에 있다. 인쇄용지의 감소를 포장·생활용지가 완전히 대체하며, 산업의 총체적 부가가치를 오히려 높이고 있다. 2030년 800억 달러, 연평균 8~13%의 성장률, 530개 공장, 2,500만 톤의 생산능력, 97%에 달하는 가동률, 재생섬유 76% 사용률. 이 모든 수치는 이를 증명한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Tue, 21 Oct 2025 12:26:4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최근 발표된 제지 산업 관련 해외 리포트를 보며...]]></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71]]></link>
			<description><![CDATA[최근 시장조사업체 스미더스(Smithers)가 내놓은 『2030년 글로벌 판지 시장 전망』은 종이가 다시 무대의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5년 종이판지 소비량은 5,630만 톤, 시장가치 589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종이 패키징으로 환산한 시장 규모는 1,32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불과 5년 뒤인 2030년에는 6,310만 톤, 1,596억 달러라는 수치가 예상된다. 이 폭발적 성장은 결국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와 사회적 인식 변화가 만들어낸 필연의 귀결이다.

유럽연합은 이미 포장·포장폐기물 규정(PPWR)을 내놓으며 2030년까지 모든 포장은 재활용을 전제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제하고 있다. 
아직 발효조차 되지 않은 이 규정을 두고 글로벌 브랜드들은 앞다퉈 종이 포장 전환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식품·음료·헬스케어 분야에서 종이는 플라스틱을 몰아내며 새로운 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ESG 경영을 앞세운 다국적 기업들에게 '종이'는 더 이상 불가피한 대체재가 아니라, 브랜드 전략의 핵심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전망을 바라보는 중국 제지업계의 시선은 다르다. 앞으로 더 힘들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와 '중국 제지업계 CEO클럽'의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포장기업의 87%가 이미 해외 진출을 했거나 계획 중이다.
중국 리포트에서 얘기하는 해외 진출이란 '출해(出海)'이며, 중국 업체들의 본토 탈출을 의미한다. 
자국 내에서는 과잉 생산, 가격경쟁, 분산된 산업 구조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니 해외 이전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점점 중산층 소비가 증가 중인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는 물론이고 이제는 유럽까지도 중국 기업의 타깃이 되고 있다. 
저비용 구조와 높은 관리 효율성을 무기로 한 물량 공세는 이미 여러 지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부족한 설비 기술은 합작과 인수합병으로 보완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 내 문제를 글로벌 시장으로 떠넘기듯 ‘출해(出海)’에 매달리고 있는 셈이다.

결국 세계 제지산업의 향후 5년은 유럽의 규제와 중국의 가격 공세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시간이다.
즉, 성장의 기회는 오는데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대량 공급에 오히려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종이로의 귀환과 중국업체들의 '출해'가 맞부딪칠 때, 세계 포장산업은 단순한 성장 전망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 규제와 무한 가격 경쟁이 뒤엉킨 전면전의 무대가 될 것이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Wed, 24 Sep 2025 13:59:1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中 제지업계, 공장 멈추고 가격 올리기 땜질 한창]]></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70]]></link>
			<description><![CDATA[2025년 중국 제지산업은 그럴듯한 생산량 증가 수치 뒤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통계국과 광둥성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기계제지 및 판지 생산량은 9,362만 톤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그러나 영업수익은 7,978억 위안으로 2.1% 줄었고, 총이익은 21.9%나 급감한 203억 위안에 그쳤다. 광둥성은 특히 참담하다. 생산량과 매출이 모두 줄었을 뿐 아니라 이익은 반 토막이 났다. 숫자만 보면 중국 제지산업은 성장세를 보이는 듯하지만, 정작 돈은 벌지 못하는 산업이 되어가고 있다.

현장의 반응은 노골적이다. 샤닝페이퍼는 6개 기지를 멈춰 세웠고, 구룡제지와 첸밍 등 대형사들은 앞다투어 가격 인상 공문을 내밀었다. 폐지 가격은 매일 변동 소식이 전해질 만큼 불안정하고, 백판지·골판지 가격은 성수기를 앞두고 줄줄이 오르고 있다. 겉으로는 가격 상승이 활발해 보이지만, 속내는 구조적 과잉공급을 억지로 눌러 담아 터지지 않게 하는 수준이다. 이익이 줄자마자 대형사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가격을 끌어올리는 행태는 위기 속 단기 땜질일 뿐, 근본적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 제지산업은 결국 생산량 증가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율배반적 현실을 끌어안고 있다. 수치로 포장된 성장 뒤에는 돈이 돌지 않는 산업 구조가 있다. 가격 인상과 가동 중단으로 버티려 하지만, 과잉공급과 원자재 불안정이라는 뿌리 깊은 병은 여전하다. 결국 이 업계가 진짜로 직면한 현실은 기술이나 정책으로 포장된 “미래 청사진”이 아니라, 당장 눈앞의 수익 악화라는 냉혹한 장부일 뿐이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Wed, 17 Sep 2025 11:15:33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스머핏 웨스트록, 합병 첫 해 매출 300억 달러 돌파하며 ‘글로벌 패키징 공룡’ 부상]]></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68]]></link>
			<description><![CDATA[세계 제지·포장업계의 초대형 합병으로 주목받은 스머핏 웨스트록(Smurfit Westrock)이 출범 1년 만에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아일랜드의 스머핏 카파와 미국의 웨스트록이 지난해 7월 약 112억 달러(약 14조 8천억 원) 규모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이 회사는 단숨에 매출 300억 달러(약 39조 9천억 원)를 넘기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골판지·포장재 업체로 자리잡았다.

회사 측이 밝힌 2024년 결산 자료에 따르면 스머핏 웨스트록은 합병 첫 해 매출 309억 달러(약 41조 원)를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47억 달러(약 6조 2천억 원)로, 마진율은 15%대를 유지했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10만여 명의 직원과 500여 개 패키징 공장, 63개의 제지공장을 거느린 ‘공룡 기업’이 된 셈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북미 시장이다. 2025년 2분기 북미 매출은 47억 6천만 달러(약 6조 3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 3천8백만 달러·약 5천8백억 원)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조정 EBITDA도 6천100만 달러(약 8천억 원)에서 7억 5천만 달러(약 1조 원)로 껑충 뛰었다. 토니 스머핏 CEO는 “합병 후 북미에서 운영 효율과 상업적 집중도를 강화한 결과 초기부터 뚜렷한 개선을 이뤘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며 추가적인 시너지 창출 여력이 크다”고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경기 둔화와 고비용 구조 탓에 시장 환경이 여전히 도전적이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 대비 늘었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높은 마진을 기록하며 성장 기회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합병 효과로 제시된 연간 4억 달러(약 5천3백억 원) 규모의 시너지 프로그램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추가로 4억 달러 이상의 가치 창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머핏 웨스트록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를 넘어 ‘지속가능 포장 솔루션’이라는 방향성을 강조하고 있다. 네덜란드 로어몬드 제지공장에서의 전기화 프로젝트 등 탄소 저감 시도가 대표적이다. EU의 포장재 규제(PPWR)에 대비해 재활용 가능한 종이 기반 제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세베리오 마이어 EMEA·APAC CEO는 “우리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드문 회사”라며 “고객에게는 원스톱 솔루션을, 시장에는 혁신과 효율을 동시에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조조정도 병행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6개 이상의 컨버팅 공장 폐쇄가 확정되며, 약 65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았다. 비용 절감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거대 합병의 그림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는 스머핏 웨스트록이 앞으로 ‘최대’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 강화, 원자재·물류비 변동성이라는 삼중 압박 속에서 지속가능성과 혁신이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실적 방어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머핏 웨스트록은 이제 첫 해를 지나 본격적인 항로에 들어섰다. “규모의 힘”으로 무장한 이 거대 기업이 진정으로 시장을 지배할지, 아니면 덩치만 키운 채 구조적 문제에 휘말릴지는 앞으로 1~2년 내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Tue, 16 Sep 2025 12:48:01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美 관세에 흔들리는 中 제지산업?]]></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67]]></link>
			<description><![CDATA[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2월부터 중국산 수입품 전면에 10%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제지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직접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수출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대미 직접 수출량은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2024년 중국의 종이·판지 대미 수출은 약 130만 톤으로, 전체 수출의 8%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위생용지(휴지, 물티슈, 기저귀 원지 등)가 18만 톤으로 가장 많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관세 충격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간접 효과다. 중국 내 제지 수요의 상당 부분이 수출용 상품의 포장재와 인쇄용지에서 발생하는 만큼, 대미 수출이 줄면 곧바로 내수 포장재 수요가 급감한다. 이는 결국 가격 하락과 기업 이익 축소로 직결된다.

실제 수치는 이를 방증한다. 국가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7월 중국의 기계제지·판지 생산량은 9,362만 톤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수익은 7,978억 위안으로 2.1% 감소했고, 총이익은 203억 위안으로 무려 21.9% 급감했다. 광둥성의 경우 생산이 7.9% 줄고 이익은 절반 이상(–48.3%) 증발했다. 공급은 늘고 이익은 줄어드는 ‘공급과잉의 덫’에 빠진 것이다.

대형 업체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최대 제지사인 구룡제지(玖龍紙業, Nine Dragons Paper)은 2024년부터 생산능력을 줄이며 ‘감산+수출 다변화’ 전략을 취했지만,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일부 고급 백판지와 위생용지 부문에서 매출 하락이 뚜렷하다. 홍콩에 상장된 리앤만(理文紙業, Lee &amp; Man Paper)도 동남아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으나, 경쟁 심화로 수익률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발 관세 충격이 직접적인 수출 물량보다는 가격 경쟁과 과잉 공급 압박으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지산업이 당장 붕괴할 가능성은 낮다. 세계 최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일정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동남아·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으로 물량을 돌리며 충격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남는 물량이 아시아 시장에 쏟아지며 가격 인하 경쟁이 격화되고, 중견·중소형 업체들의 체력은 빠르게 소진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생산 확대에 치중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은 단순히 수출 차단을 넘어 중국 내부의 공급과잉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낳는다”고 지적한다. 
겉으로는 견딜 만해 보일지 몰라도, 수익성 악화라는 치명적 균열은 이미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Tue, 16 Sep 2025 12:39:07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2025 일본 제지산업, 내수 감소·수출 부진·원가 상승의 삼중고]]></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66]]></link>
			<description><![CDATA[일본 제지산업이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 원가 상승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했다. 종이 소비의 구조적 감소 속에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철수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지만, 시장 환경은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대왕제지(Daio Paper)는 9월 16일 터키 현지 자회사인 EITR 지분 전량을 에브얍홀딩(Evyap Holding)에 매각하며 터키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밝혔다. 2020년 터키의 율드즈홀딩(Yildiz Holding) 산하 사업부를 2,640만 달러에 인수하며 현지 진출을 선언한 지 불과 5년 만이다. 기저귀, 생리대, 물티슈 등 생활용품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렸지만, 원가 상승과 가격 경쟁이 장기 투자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대왕제지는 올해 2월에도 일본 내 가정용지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원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그리고 엔저가 겹치면서 비용 압박이 심화된 결과였다.

왕자제지(오지홀딩스, Oji Holdings)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9월 4일 가정용지 자회사 오지네피아(Oji Nepia)의 도쿄 에도가와 공장과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에도가와 공장은 이미 8월 생산을 중단했고, 도마코마이는 2026년 3월에 문을 닫는다. 생산은 나고야와 도쿠시마 공장 등으로 통합하고 직원들은 재배치된다. 배경에는 인구 감소로 인한 수요 부진이 자리한다. 오지는 이번 조치로 2025년 7~9월 분기에 감가상각 손실을 계상할 예정이며, 앞서 4~6월 분기에는 52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7억 엔 흑자에서 급격히 추락한 셈이다. 해외 사업 손실과 원가 상승, 환차손이 겹치며 실적이 무너졌다.

업계 전반의 수요 감소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일본제지협회가 발표한 2025년 3월 수급 동향에 따르면 종이와 판지 국내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쇄·문화용지는 2.6% 줄어 5개월 연속 하락했고, 신문용지는 46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위생용지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본 전체 종이·판지 출하량은 2024년에 전년 대비 2.9% 줄어 1,991만 톤에 그쳤다. 이는 39년 만의 최저치다.

수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25년 5월 일본의 종이·판지 수출량은 12만7천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3% 줄며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기 둔화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가 직격탄을 날렸다. 포장재 수요가 줄면서 컨테이너보드 수출이 12% 가까이 급감했다. 엔저가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였지만, 수요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제지산업이 구조적으로 수요 감소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한다. 인구 감소, 디지털 전환, 소비 행태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내수는 이미 회복 불능 상태에 가깝다는 것이다. 해외 시장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원가 상승과 환율 리스크까지 겹쳐 기업들의 수익 기반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한때 종이 강국으로 불리던 일본의 제지업계가 삼중고의 벼랑 끝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Tue, 16 Sep 2025 12:28:02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item>
				<item>
			<title><![CDATA[美보호무역주의 속 흔들리는 국제 펄프 업계]]></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65]]></link>
			<description><![CDATA[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국제 펄프 시장을 거칠게 흔들고 있다. 지난 7월 30일, 미국 정부는 브라질산 수출품 전반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전격 발표했지만, 화장지 원료로 쓰이는 브라질산 유칼립투스 펄프만은 예외 품목으로 지정했다. 미국 내에서 대체 생산이 불가능하고, 미국 소비자 맞춤형으로 개발된 원료라는 점을 브라질 정부와 업계가 수주간 로비 끝에 인정받은 결과였다. 2024년 기준 브라질은 1,857만 톤의 펄프를 수출했고, 이 가운데 약 280만 톤이 미국으로 향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미국이 최대 전략 시장이었기에 이번 면제 조치는 “간신히 숨통을 틔운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불과 보름 뒤인 8월 12일, 상황은 급반전했다. 미국 펄프 제조사 레이오니어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RYAM)와 미국 제지·임업·화학노조(USW)는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브라질과 노르웨이를 상대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요청했다. 제소 내용은 충격적이다. 브라질산 고순도 용해펄프(HPDP)의 덤핑 마진이 최대 168%에 달하며, 노르웨이는 무려 226%에 이른다는 것이다. 덤핑 마진이란 자국 내 정상가격보다 얼마나 낮은 가격으로 해외에 수출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실상 관세율로 직결된다. 만약 이번 조사에서 이 수치가 그대로 인정된다면 브라질과 노르웨이 업체들의 대미 수출은 거의 봉쇄나 다름없다.

브라질은 7월 말 “펄프 관세 면제”라는 당근을 얻어냈지만, 8월 중순 “반덤핑 조사”라는 채찍을 맞으며 다시 벼랑 끝으로 몰렸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국내 산업과 노동자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포장하지만, 실상은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재편하려는 속내가 드러난다. RYAM의 CEO 드 라일 블룸퀴스트는 “제스업(조지아)과 페르난디나비치(플로리다)의 HPDP 생산과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고, USW 역시 “수백 명의 노동자가 덤핑 수입으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목소리 뒤에는 미국 시장을 봉쇄하고 가격 결정권을 틀어쥐려는 전략적 계산이 숨어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브라질 최대 펄프업체 수자노(Suzano)는 8월 6일 “현 시장 가격으로는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12개월간 약 40만~50만 톤의 시장용 펄프 생산을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경질펄프 수요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급 축소가 단기적으로 가격 방어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미국발 조사와 겹치면서 오히려 국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미국은 겉으로는 관세를 면제해주며 자유무역을 존중하는 듯 보였지만, 뒤에서는 덤핑이라는 더 무거운 족쇄를 채웠다. 국제 펄프업계는 “관세 면제라는 안전핀”을 얻었다고 안도했지만, 이제는 그 안전핀이 언제든 뽑힐 수 있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됐다. 덤핑 마진이 100%를 넘는 순간, 수출길은 자동으로 막힌다. 이번 조치는 브라질뿐 아니라 전 세계 펄프 메이커들에게 향후 미국 시장의 규칙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냉혹한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자유무역의 기치를 스스로 내걸었던 미국이 이제는 힘의 논리로 국제 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다. 관세는 풀어주는 척하면서 결국 덤핑으로 옭아매는 이중플레이가 계속된다면, 피해는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결국 글로벌 산업 전체이며, 소비자들이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Tue, 16 Sep 2025 11:51:06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www.jakyung.co.kr/?kboard_redirect=9"><![CDATA[자경사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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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美인터내셔널 페이퍼 결국 셀룰로오스 사업부 매각 外]]></title>
			<link><![CDATA[http://www.jakyung.co.kr/?kboard_content_redirect=964]]></link>
			<description><![CDATA[美인터내셔널-페이퍼(International Paper, 이하 IP) 신임 대표이사 취임 후부터 언급되었던 신사업 셀룰로오스 사업부의 '비핵심화'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IP는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AIP(American Industrial Partners)와 최종 합의를 맺고 글로벌 셀룰로오스 섬유(Global Cellulose Fiber, GCF) 사업을 총 15억 달러(약 2조 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2025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우선주 1억9천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회사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부가 포장재에 투자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GCF는 위생펄프, 연질 펄프, 개질 섬유를 생산하며 여성용품, 기저귀, 성인용 위생재 등에 폭넓게 활용돼 온 사업이다. 
2024년 매출 28억 달러, 9개 공장, 3,300명의 직원 규모를 자랑했으나, 회사는 이 부문을 더 이상 핵심 전략 영역으로 보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매각을 통해 IP가 포장재를 제외한 사업에서 손을 떼고 핵심 성장동력에 집중한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IP는 미국 조지아주 Riceboro와 Savannah 공장을 영구 폐쇄해 연간 약 100만 톤의 컨테이너보드 생산능력을 줄이고, 
앨라배마주 Riverdale 공장에는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고강도 크라프트보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는 공급과잉 해소와 가격 방어, 그리고 미래 성장 분야 전환을 동시에 노린 조치다.

지난해 완료된 DS Smith 인수도 같은 맥락이다. 북미와 유럽, 중동·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글로벌 포장재 네트워크를 확보했지만, 중복되는 설비는 정리하고 효율화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IP의 이번 행보를 네 가지 핵심 메시지로 요약한다. 
첫째, 비핵심 사업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 둘째, 낡은 설비 정리로 비용 절감과 가격 방어. 셋째, 고부가 포장재로의 투자 전환. 넷째, M&amp;A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결국 이번 GCF 매각은 단순한 사업 정리가 아니라, “살은 빼고 근육은 키우는” 방식으로 포장재 중심 체질을 확고히 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 이 상 -]]></description>
			<author><![CDATA[jakyung]]></author>
			<pubDate>Mon, 15 Sep 2025 14:50:49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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