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대 제지회사를 이루고 있는 대왕제지와 후쿠에츠제지가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였다.

내수도 어렵고 빅메이커 왕자, 일본제지와 경쟁이 어려우니 그동안의 앙숙관계를 청산하고 하나로 뭉쳐서 파워를 키울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 5월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였고 개발, 생산, 유통 분야에서 협업을 할 계획이라고 하며,
자체 추산 2027년 예상 후쿠에츠측 300억원, 대왕 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후쿠에츠가 최대주주로 갖고 있는 대왕제지 보유 주식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계획 외에는 명확히 어디서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는 내용은 없어서 의아하다.
전략적 제휴관계와 보유 주식수 처분이 무슨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에, 후쿠에츠 제지의 3대 주주로 있는 홍콩 오아시스 캐피탈에서 강력하게 반발 의사를 표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하필이면 오늘(2024년 5월 27일)이 후쿠에츠 주주총회날인데 이미 오아시스측에서는 회장 해임안을 상정하였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뻔하지만 계속되는 PE사들의 공격에 후쿠에츠의 난항을 알 수 있다.

이 모든게 문제가 된 것이 대왕제지가 후쿠에츠제지를 매출규모에서 넘어서면서 발생한 것이다.
후쿠에츠는 대왕제지의 최대 주주인데 대왕제지가 2010년대 중반부터 화장지에서 대박이 나면서 후쿠에츠 말을 잘 안듣기 시작한 것이다.
2017년 공식 제휴관계 중단으로 양사간 관계가 파국을 이어갔는데 작년에는 양사 회장간 언론전을 펼쳐서 '전면전'이 시작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양사간 생존을 위해서 재차 파트너쉽을 체결하였는데 이 파트너쉽의 의미가 불분명해서 업계에서 설왕설래가 많은 모양이다.

일본 5대 제지회사를 이루고 있는 대왕제지와 후쿠에츠제지가 합병할 모양이다.

- 이 상 -